요즘 스마트폰이 아니면 휴대전화를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로 스마트폰이 대세이다. 그와 더불어 소셜 미디어의 약진도 눈부신데,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같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나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를 썼었는데, 어느 순간에선가 기계치가 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남들 다 쓰는 스마트폰도, 남들 다 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도 담 쌓고 살고 있다. 지하철에서 보면 너도나도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거나 DMB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자신의 흥미로 시작한 블로그 활동을 통해 주목을 받아서 책을 펴내는 네티즌이 많은 것을 보면, 이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유명한 해충 방제업체가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올린 유머러스한 답변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난 것처럼, 불특정 다수와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 공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제대로 통하는 소셜 마케팅 7가지 법칙> (2011, 김태욱, 이영균 지음, 다우 펴냄)은 그런 신흥 시장으로서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이런 소셜 미디어에서 제대로 마케팅하는 7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문회사의 대표(김태욱)와 모 대기업의 전략미디어마케팅 팀장(이영균)으로서,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다.

SNS가 지금까지는 주로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한 개인 간의 네트워크로 존재했다면, 이제 기업은 이 SNS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와 이미지와 충성도를 마케팅해야 한다. 저자들은 기존 마케팅과의 차이를 들어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부터 밝힌다. 그런 다음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이 높은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총체적으로 설명, 비교한 후 이들 각각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로 넘어간다. 미디어마다 체계와 용어,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에는 이 미디어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모범 사례들로 케이스 스터디가 이어진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가상 공간 안에서는 이 셋을 서로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홈페이지보다 더 빠르고 상호소통이 가능한 마케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다음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셜 마케팅 7가지 법칙을 열거하고, 전반의 내용을 통합하여 마무리하고 있다.

그동안 블로그는 한정된 용도로 사용해왔지만, 이제 나 자신을 마케팅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보니 정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디지털 노마드 시대의 오지 주민에서 벗어나 세상과 소통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