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한 마리가 있다. 여우는 매번 농장의 닭장에서 닭들을 잡아먹곤 했다. 자신의 꼬리 그림자를 볼때마다 멋지다고 감탄하며 맛난 닭을 잡아먹으니 한껏 기분이 올라가있다. 그런데 어느날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글쎄 담장 밑을 지나가는데 자신의 멋진 꼬리 그림자가 보이지않는 것이다. 그런데 뒤돌아 보면 꼬리는 제자리에 잘 달려있다. 여우는 무슨 영문인지 무척 놀라고 만다.

 

무언가 조짐이 좋지 않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농장 옆에서 매번 잠만 자던 개는 어디로 가버리고 커다랗고 검은 두 눈이 부리부리한 개가 눈을 반짝이고 닭들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여우는 꺼림직해서 그냥 돌아가고 만다. 배에서는 맛난 닭을 먹지 못해서 어서 닭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이다.

 

그리고 이번엔 닭장이 보이는 수풀 뒤에서 개가 지쳐 잠을 자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와 혹시 자신의 냄새를 맡는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그리고는 자신의 꼬리를 생각하며 달님은 도대체 그림자를 어떻게 만드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개가 잠든듯해 닭장 옆으로 간다. 그리고 살그머니 닭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닭든은 곤히 잠들어있다. 마침내 닭 한마리를 입에 물었는데 글쎄 닭이 "고꼬댁!" 하고 소리를 치는게 아닌가.

 

그에 질세라 개도 큰소리로 짖어대고 부리부리한 눈으로 쳐다본다. 여우는 겨우 도망을 쳤다. 그런데 개도 역시나 도망치는 여우를 뒤쫓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여우는 기절을 하고 만다. 얼마후 여우는 다시 맛있는 닭을 먹으러 농장으로 갔다. 그런데 이런 일이? 놀랍게도 다 그림자가 있는데 여우인 자신만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여우는 너무 무서워 집으로 돌아온 후로 닭대신 개구리나 쥐를 잡아먹으며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꼬리도 탐스러운 예쁜 여우 한마리가 살랑살랑 나타났다. 그런데 예쁜 여우가 큭큭 거리며 웃어 생각해보니 무서운 개로부터 도망치다가 자신의 꼬리가 잘린 슬픈 사실을 기억해냈다. 예쁜 여우는 여우와 신나게 놀다가 닭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을 위해 닭을 잡아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우는 자신에겐 그림자가 없어서 너무 무서워서 닭들을 잡으러 갈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예쁜 여우는 그럼 혼자 가겠다고 말하자 여우는 혼자 집에 가지 않고 다시 예쁜 여우에게로 갔다. 무슨 이야기를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림자라니? 정말 졸다가 잠이 확 깰 정도로 쇼킹한 무엇인가가 있는듯 한데 그게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