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력 고졸. 고졸출신 12억 연봉자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배양숙은 2010년 삼성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높은 금융지식을 활용한 VIP 마케팅에 강한 재정전문가'라고 불린다.  부산여상을 졸업하면서 삼성그룹 고졸 공채사원으로 입사하고 삼성생명에서 '보험아줌마'로 불리는 설계사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들에게서 '엄마'를 떠올리고 비전메이커로 동기恝ʼn� 되었다고 한다.

 

중학교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 캔디였다. 주근깨와 큰 눈망울을 가지고 있고 잘 웃어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여상'에 들어가게 되고 삼성그룹 고졸 공채 합격통지서를 받던 날, 대학을 포기해야하는 자신이 너무 서러워 한없이 울었다고 한다. 그렇게 사무직에서 일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영업직으로 스스로 옮기게 되고 15년간 열심히 달려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동생들 학비를 위해 3년 내내 대학교수의 집필원고, 보고서 타이핑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된 교수님들은 대학에 조교로 들어가 근로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수 있는 길을 알려주었고 열심히 공부하면 교환학생으로 미국 유학도 갈수있다고 알려주었다. 가슴이 쿵쿵 뛸 정도로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어린 동생 여섯을 팽개치고 차마 자신의 길을 걷지 못했다. 예전 우리 작은 언니의 모습이 생각난다. 동생인 작은 오빠와 나를 위해 무던히도 애쓰던 언니의 모습. 그 언니가 지금도 생각하면 한없이 고맙기만 하다. 그 언니도 얼마나 공부를 좋아하던지 학교를 제대로 못다닌 한을 나이든 지금도 끊임없이 풀어내고 있다.

 

저자역시 일을 하면서도 어느정도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중앙대학교, 부산대학교 대학원 보험금융 MBA 과정, 최고경영자 과정등을 공부하게 된다. 매년 매일경제신문에서 주관하는 '세계 지식 포럼'에도 참여하는 등 공부하는 일은 열심히 찾아다니고 놓치지 않은듯 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요즘 내 모습 역시 공부하는 일이 한없이 즐겁기만 하다. 저자처럼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공부하지는 않지만 인문학이라든지 그런 강연이 있으면 부리나케 달려가게 되는데 정말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공부는 얼마나 꿀맛인지 몸소 체험하는 중이다. 에이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도 지금 공부하기 싫어하고 버팅길때 그냥 놔두어볼까나? 그랬다가 정말 놀자놀자만 한다면...ㅡㅡ;;;

 

책을 읽다보니 내가 만났던 보험설계사들이 생각난다. 내가 들었던 보험설계사들은 그닥 열정적이지는 않았던듯 하다. 하나는 아는 사람이라 들었고 또 몇개는 내 필요에 의해 들었었다. 그리고 그만이다. 그런데 형님 이야기를 들으니 형님에게 보험을 권한 설계사는 아주 열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형님은 그분이야기를 종종 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지고 있어서 물어보면 그 보험설계사가 주었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주는 것도 그렇지만 그분은 형님에게 아주 친절하고 항상 옆에 있는 좋은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렇게 보험설계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무슨 일이건 거절당하더라도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비슷한 나인데 난 이제까지 뭐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해진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잡았으니 열심히 삶가운데 책속에서 배운 모습을 실천해보도록 해야겠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