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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와인  | 서평 2010.11.26 21: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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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시공사(단행본)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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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가 지난 지 일주일, 축제의 불길은 싸늘해지고 행실 바른 사람들은 어두컴컴한 방에서 마른입으로 한낮까지 널브러져 있는 대신 날이 저문 지 한 시간 만에 잠자리에 들 무렵이었다. 소브랑 조도라는 젊은 청년은 생애 최초라 불러도 좋을 크나큰 시련을 위로하고자 갓 병입한 와인 두 병을 훔쳤다. 비록 축제는 끝났어도 만물이 노래하고 있었다.(7쪽)

 

18살의 청년 소브랑에게는 셀레스트라는 가난한 과부의 딸을 사랑한다. 소브랑의 대이모인 아네스 이모댁에서 부엌과 응접실을 오가며 잔심부름을 한다. 한참 청년으로서의 에너지에 불타는 소브랑은 셀레스크와 결혼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하지만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소브랑에게 셀레스티의 부친이 실성한 채로 땅에 묻힌 사연을 이야기해준다. 수년간 정신이 오락가락해 말도 한마디 못하고 개처럼 짖어대다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소브랑이 모두 들어 안다고 판단한 셀레스트는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소브랑을 대한다.

하지만 소브랑은 여전히 셀레스트를 원한다. 상심한 마음에 소브랑은 와인을 마시고 등마루에서 석상 비슷한 것을 발견한다. 그 석상을 보던 소브랑은 발길을 옮기다 말고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게 되고 누군가가 잽싸게 부축한다. 소브랑은 부축한 것은 석상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살아있는 천사이다. 그 천사가 소브랑을 부축했음을 깨닫게 된다. 힘줄과 뼈와 깃털로 이루어진 날개가 달린 천사이다. 소브랑은 천사라는 사실을 알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천사는 꾸밈없고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한동안 자더군요." 천사가 말했다. "아니오. 기절한 게 아니에요. 제대로 잠이 들었죠." (13쪽)

 

소브랑은 차츰 마음이 진정되면서 자신의 괴로움을 위로하고 조언하기 위해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브랑은 자신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다. 셀레스트에 대한 감정, 부모님의 반대, 정신이 이상하다는 셀레트스의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천사는 소브랑의 말을 듣고는 생각에 잠겨있다가 마침 포도나무 밑동에 뒹글고 있는 와인병을 발견한다. 그러자 소브랑은 천사에게 와인병을 주고 천사는 병목에서 마개를 스르륵 뽑아서는 맛을 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어린 와인이군요." 천사가 말했다. "한 병 따로 보관해둬요. 숙성되면 함께 마실 수 있게." 그는 병을 돌려주었다. (15쪽)

 

천사는 소브랑에게 셀레스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 소브랑과 셀레스트의 결혼을 축하하며 축배를 들자고 한다. 그리고 천사는 다시 자신의 곳으로 날아간다. 천사가 날아가면서 떨어뜨린 몇개의 깃털들을 줍고는 그 깃털중 하나에 잉크를 묻혀 셀레스트에게 한번 더 만나달라는 편지를 쓴다.

그후 소브랑과 천사와의 만남은 일년에 한번씩 이어진다. 천사의 조언대로 셀레스트와 결혼을 하고 1년후 천사를 만나러 간다. 배 갑판이 우지끈거리는 소리와 고르지 못한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니 천사가 숨을 몰아쉬며 땅으로 소브르를 만나기 위해 내려온다. 그리고 소브랑에게 키프로스산 히니스테리 와인한병을 건내며 아내화 함께 마시라고 건네준다. 소브랑 역시 유리잔 두 개와 준비해놓은 와인을 가지고 온 터라 같이 와인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만나던중 소브랑에게는 한해 한해 해가가면서 한편으로는 일상적인 일을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일들을 겪게된다. 병으로 아이가 죽기도 하고 동생이 문제를 일으켜 곤란에 처하기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인가는 소브랑이 천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얼마가 흐른후 천사가 천국에서 사는 천사가 아닌 타락 천사라는 것을 알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기도 한다. 그후에도 해마다 만남은 이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요. 나도 그런 느낌은 들어요. 내 상상력 역시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처음 형성됐으니까요. 하지만 내생각을 말할 것 같으면, 난 하느님이 세상을 만든 게 아니라고 보고, 그렇기에 그런 느낌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믿어요."

 이런 이단적 주장 때문에 새스는 천국 밖으로 내몰렸던 것이다. 소브랑은 마침내 이 애기가 화제에 올라 기뻤다. 너른 빈터에라도 도달한 기분이었다.(201쪽)

 

해마다 만남을 갖으면서 와인을 가지고 나가서 와인을 나누어 마시고 소브랑은 천사의 조어대로 와인저장고를 만들어 와인을 팔아 부유해지기도 한다. 친구의 죽음으로 대신 포도밭을 얻기도 하면서 와인저장고를 만들게 된다. 해가 거듭될수록 천사와 평범한 사람인 조브랑의 만남가운데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환상적이면서도 독특한 시각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맨 앞에서 일어났던 살인에 대한 충격적인 실체를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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