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전통적으로 '문화'는 음악, 춤, 문학, 연극같은 예술 형식을 지칭하지만 단지 미술이나 오페라등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행동'을 전체적인 문화라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 책은 삽화, 그림, 사진등의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볼수 있도록 되어있다.

문화는 정치에서도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1950년대에서 199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백인 통치자들이 흑인과 백인을 격리시키는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강요하면서 백인 문화가 아프리카 문화보다 더 우수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한 백인들의 주장은 흑인들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입증이 되면서 점점 입지를 좁혀나가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시점에 까지 이르렀다. 그러한 시간이 되기까지 흑인들은 수많은 수모를 견뎌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내야만 했다.  

얼마전에 영화로 봤던 [그레이트 디베이터스]라는 영화를 통해서 흑인들의 억눌린 삶을 어떻게 스스로가 견뎌 내고 이겨냈는지를 볼수 있다. [그레이트 디베이터스]는 1930년 최초의 대학 흑인 토론팀을 구성, 전국대회에서 백인만 다닐수 있는 하바드 대학의 엘리트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텍사스의 흑인대학 와일리 칼리지의 멜빈 B 톨손 교수의 실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감동 드라마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의 생각을 시와 노래와 이야기등으로 표현한다. '구어'와 '문어'를 통해 세계와 교류하고 서로 다름으로 인해 서로간에 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그 인접 국가들의 계속되는 종교적인 갈등으로 인한 전쟁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을 보면  자연물을 거점으로 삼는 바위집, 일본의 전통적인 집들은 잦은 지진에 대비해서 약한 지진이라면 흔들리기만 할뿐 무너지지 않기위해 강한 지진일때는 무너져도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종이를 바른 대나무벽을 사용했다는 이야기, 철과 유리를 사용하는 집, 목재가 풍부한  캐나다, 러시아, 북유럽등에서는 대부분 대나무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1920년대의 젊은 여성 '플래퍼'들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몸에 딱 붙는 타이추나 코르셋등을 더 이상 입지 않고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한다. 이것은 개인의 자유와 여성의 정치적 권리에 대한 요구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이것을 보니 우리나라에 초창기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돌풍을 일으켰던 가수 윤복희가 생각이 난다.

세계의 문화사, 음악, 디자인, 공연예술, 신화와 전설, 미술, 문학,종교등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