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두꺼워서 '이거 시간 꽤걸리겠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열다보면 책속으로 어느새 확~~빨려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어느날 장보러 갔던 아내가 괴한들에게 납치당하고 그리고 괴한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온다. 그들은 100만 달러를 요구하지만 마약판매상인 남편은 여기에서도 역시 거래를 한다. 그래서 40만 달러로 몸값을 흥정하게되고 그리고 아내가 돌아오게 된다. 원하지 않았던 상태로 돌아오게된다. 그가 흥정했던 댓가를 톡톡히 치루게 된다.

 

알콜중독인 형을 불러서 같이 괴한들에게 돈을 가져다주고 거래를 했던 마약상은 경찰에 알리지 않고 아내를 죽인 놈들을 스스로 찾아서 복수하기로 한다. 마침 알콜중독과 마약중독자들이 치료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에서 알게된 사람에게 범인들을 찾을것을 의뢰하게 된다. 탐정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전직은 형사였고 알콜중독으로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일을 잃게되고 탐정일을 하면서 알콜로부터 벗어나려고 알콜중독자 모임에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범인을 잡기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내용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거친 마약상에 알콜중독자등의 거친일들을 함에도 불구하고 생각처럼 그렇게 욕이 심하게 나오거나 하지는 않고 아주 잔잔하게 일들이 그려져 있다. 탐정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중 도움을 받을 사람들로 흑인소년 티제이, 콩형제라는 소년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이 책 속에서 소년들이 삶을 약삭빠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신기하기만 했다. 아이들은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에 바로 달라드는 것을 보면서 그냥 놔두면 아이들은 스스로 제길을 찾아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쏟아지는 영화들을 보면 정말 욕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어제도 [알파독]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마약으로 인해서 얼마나 사람이 망가질수 있는가에 대한 그런 이야기였다. 이 책 [무덤으로 향하다] 역시 마약의 세계속에서 마약을 지극히 증오하는 사람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와 광란이 이루어진다. 세상은 말세로 향하고 있는것일까? 그저 자신의 유희를 위해서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즐기고 죽이는 것에 아무런 꺼리낌을 느끼지 못하고 일단 먹이감이 되면 더 이상 그 사람은 인격체로 보이지도 않는 그러한 세태는 왜 생기는 것일까? 얼마전에 우리나라에도 정말 시끌시끌하게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던 사건이 여성폭행 살인 사건이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즐기는 도구로만 생각하고 이용하는 것일까? 살해당하는 여자의 남편 역시 마약상으로서 자신의 부 만을 위해서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살해당한 것에 대해서 몹시도 분노한다. 그렇다면 자신으로 인해 살해당한 수많은 마약중독자들은 어떤가? 자신의 형이 많은 돈을 쥐고 있을때 오직 마약만을 생각하는것과 동시에 동생은 돈을 벌기위해서 마약을 판다. 마치 먹이사슬같은 그런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서로 먹히고 먹히는 그런관계가 사람사는 세상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일까?  마약상은 왜 자신의 형이 마약을 하는것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것일까? 왜 걱정을 하는 것일까?

 

오늘도 기사를 보니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땅콩 제품으로 미국 전역 43개 주에서 9명이 목숨을 잃었고600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중 반은 어린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땅콩버터 저장 냉장고 안에 곰팡이, 죽은 쥐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왜 그런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마치 마약상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돈을 벌듯이 마약상의 아내를 살해하는 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약한 여자를 자신의 쾌락의 도구로 삼았다. 그것이 무엇이 다르다고 이야기할수 있을까? 매일매일 그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자신의 건강과 안일을 위해서는 여러사람의 목숨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직 나의 것 나의 목숨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상에 정말 끔찍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마약을 판 이상 누군가는 마약을 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우리는 왜 그것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