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야~~공부해~~"하면서 "영어를 잘해야해~~"

하면서도 우리 엄마들은 어떤지? 나도 정말 영어에는 꽝이다.

그러니 아이들 어릴때 하는 말이 "엄마는 좋겠다. 공부안하고 맨날 집에 있으니까 "하고 말할 정도이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렇게 말할까나?

그리고 아이들이 물어본다. 자꾸 자꾸~~~ㅡㅡ;;;

"엄마~~이거 무슨 말이야?"

"엄마~~이거 어떻게 읽어?"

하고 물어본다. 자꾸 어려운거 물어본다.

그러면 나는 대답해준다.

어~~아빠한테 물어봐~~~

그리고 솔직하게 말한다. 엄마는 어렸을때 사실 공부 못했어~~그래서 잘 몰라~~그러니까 아빠한테 물어봐~~하고 아주 솔직이 자랑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꼭 엄마는 모든 걸 다 알아야되? 엄마는 슈퍼우먼이 아니야~~하는 갖은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뭐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그런 생각이 든다. 에효~~어렸을때 나도 공부도 열심히 해둘걸.....그러면 이렇게 창피하지 않을텐데....그러면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영어로 말하고 영어를 쉽게 가르칠텐데 말이지~~하고 말이다.

 

나 아는 선배언니중에 남편이 무역회사를 다녀서 3년씩 나라를 옮겨가며 사는 언니가 있다. 3년은 독일에 3년은 이라크 3년은 우리나라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 언니는 외국에 그렇게나 많이 사니 영어를 잘하지 않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그 언니가 영어로 말하는 걸 들어본적은 없지만 그언니도 영어를 썩 잘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외국에 나갈때마다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오즉하면 서울에 있을때는 통화도 잘 안하다가 외국에만 나가면 그 언니에게서 전화가 오고 한차례씩 수다를 떨어주어야 한다. 왜? 영어를 잘못하니 답답해서 한국말로 수다를 풀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이다.

 

그런 언니를 보면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고 아줌마들의 극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통하면 말안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뭐 물론 나도 그 언니처럼 외국으로 다닌다고 잘할 자신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니 외국에 가면 영어를 잘한다는 말도 다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매일 매일 결심을 한다. 매일 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나도 영어를 잘할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지? 학원에 가긴 창피하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무식이 탄로나고 말이다. 그러니 아줌마인 엄마인 나도 영어를 조금씩 공부해야하는 것이다. 혹여라도 뭐 아직은 외국에 나갈만큼의 여력은 되지 않지만 우리 가족과 어디 외국이라도 나갔다면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돈 없다고 아이들 학원에도 안 보내면서 아이들이 뒤쳐지는 영어 실력을 어찌 할것인가? 그래서 오늘도 결심을 한다.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 공부를 하리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잡는다. 제목도 딱 마음에 든다. 무조건 하면된다~~아줌마 영어회화 첫걸음~~완전 날 위한 책이다.

그리고 방송인 김미화가 추천도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아줌마 김미화가 말이다. 김미화의 아이들을 위한 영어공부가 나의 마음을 잡아 끈다. 너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아줌마들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쉬운 영어들을 쭈욱 나열해주고 있다. 즉석에서 활용할수 있는 상황별 영어회화에서는 인사할때, 상대방을 부를때, 소개할때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아줌마인 나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주는 한국어로 적어놓은 발음...이건 좀...아무리 내가 영어를 잘 못해도 그렇지...ㅡㅡ;;;; 뭐 그렇지만 내 실력이 사실 이런거를 나무랄 정도의 수준도 아니궁....ㅡㅡ;;;

 

아줌마들이 익혀야할 일상생활 속에서의 영어표현도 있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모든 말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일어나라~~밥 먹었니? 오늘은 어땠니 등등의 말이있다. 그리고 여행갔을때 쓸수 있는 표현들이 있다. 마침 선배언니가 독일에 가 있으니 나도 친구랑 아이들 챙겨서 빚좀 내서는 여행좀 가볼까 생각중이다. 뭐 그언니가 그리 썩 반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니 이 책을 어서어서 자나깨나 열심히 마스터는 아니더라도 좀 보고 외우고 언니에게 날라가야 겠다. 언니 기달려~~우리가 간다~~고추장이란 된장이랑 싸가지고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