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에서 자유로운 수학.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다른 책들 같은 그런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책이 아니었다. 마치 수학 기본서같은, 수학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기본서들과는 또 다른 책이다. 수학 기본서, 문제집들을 사기위해 서점에 가보면 항상 비슷했다. 공식을 늘어놓고, 그 지루한 공식들에 지루한 디자인. 이왕 공부하는거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어도 그런 틀에 박힌 공식들과 한 장만 보더라도 졸음이 몰려오는 것 같은 책들을 보고있으면 정말 괴롭다. 그럴 때 많은 학생들은 인강을 떠올릴 것이다. 책으로 보는게 어렵고 괴롭다면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으면서. 그런 생각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생들은 이해가 안되는 등 혼자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 인강을 본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학생들이 찾는 EBS의 스타강사라 불리는 선생님이다. 그 선생님의 강의를 요약하고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이것이다. 그래서 좋다. 만약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인터넷 강의로 직접 듣는다면 몇 시간이 걸릴 텐데 이 책은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만 있다면 그 내용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강을 듣기 위해서는 컴퓨터 혹은 pmp, 전자사전 등의 전자 기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특히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들었다. 그 때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공식을 사용한다면 어렵고 길게 풀릴 문제들이 원리를 사용해서 쉽고 간단하게, 그리고 처음부터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책이라서 학교를 오며가며 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등하교 시간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이렇게 책으로 보면 이해가 되겠어?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또 달랐다. 정말 이해가 잘 됐다. 사실 나는 예비 고등학생이다. 그러니까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올해가 아닌 아마 내년에 배울 내용들일 것이다. 그런데 이해가 됐다. 물론 내가 모르는 내용들을 이야기하며 설명할 때는 이해가 잘 안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보다 먼저 언니들 혹은 오빠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정말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뭐랄까? 예쁘다고 해야하나? 귀엽다고 해야할까? 만화랑 소설처럼 선생님과 학생이 둘이 이야기하는 것 처럼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수학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해서 지루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만화도 있어서 중간중간에 쉬는듯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다른 기본서들과 정말 다르다. 기본서라고 설명되지 않았지만 기본서 같고,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게 이 책의 장점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