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이는 친구의 개구리 왕자 머리핀을 보고는 부모님에게 핀을 사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부모님은 직접 모아서 사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에 언제 돈을 모아서 핀을 사냐고 시무룩하지만 곧 부모님의 말을 따라 저축을 하기로 한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서 그것 역시 졸라서 산 개구리 왕자 저금통에 동전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다.

 

처음엔 과연 이걸로 언제 만원을 모아서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개구리 왕자 핀을 사느냐고 투정을 부렸지만 돈이 한푼 두푼 모이는 것을 보면서 저축의 즐거움을 깨닫는다. 엄마, 아빠가 심부름을 할때마다 그에 맞는 정도의 동전을 주신다. 그것에 점점 맛들려 정리의 즐거움도 동시에 깨달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고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이야기도 즐겁거니와 그림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정말 개구리 저금통이 왕자가 되어 나타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갖고 싶어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아이의 요구대로 들어주는 것은 좋은 부모라고 할수 없다. 아이가 원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수 있는지 은근과 끈기 그리고 저축등을 알려주는 것이 엄마로서 아빠로서 꼭 해주어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가볍고도 산뜻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용돈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용돈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힘들어했다. 돈을 주면 한꺼번에 다 써버리고는 돈을 더 달라고 할때는 나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했다. 아이가 원하는 데 안주자니 안스럽고 주자니 그래선 안될것 같고 해서 갈등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용돈에 대한 인식이 생겨서 아이가 스스로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모습을 보게 되니 반갑기만 하다.

 

이 책은 그런 저축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로 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저축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기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