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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바튀 글.그림 / 한소원 옮김

에릭 바튀의 그림동화예요. 까만 바탕에 하얀 달이 참 인상적이지요?

에릭 바튀의 그림책에는 절제된 언어와 풍부한 은유가 가득하죠. 곰곰 되씹게 하는 간결한 글과 오래도록 들여다보게 하는 서정적인 그림은 독자의 시선을 그림책 속으로 잡아끕니다.

파랑새 출판사에서 에릭 바튀의 그림책 20권이 시리즈로 발간된다고 하니 기대 되네요.

<<예쁜 달님>>은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달님 안녕]책의 후속작이라는 느낌이랄까요?

글자를 모르지만 그림으로 모든 내용이 이해가 되는 그런 책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잠자리까지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책 중의 하나네요.

예쁜 달님 줄거리는 간단해요. 어둠속에 희고 둥근 달 하나가 떠 있고, 그 아래 여덟마리의 고양이가 한 마리씩 눈을 뜨며 함께 달을 구경합니다. 스슥 없어졌다 다시 나타난 달은 갑자기 사방이 환해지자 그 곳에 있었다는 흔적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리지요.

불을 켜고 달아난 범인은 누굴까요? 다름 아닌 조그만 생쥐랍니다.

깜깜한 어듬 속, 그리고 예쁜 달님

하나 둘, 친구들이 모여들어요.

무슨 일일까요?

달님, 예쁜 달님을 보기 위해서예요.

정말 예쁜 달님이야!

친구들은 모두 감동을 하지요.

그런데 달님을 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네요,

휘리릭, 쓰윽, 번쩍.......

이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우와, 달님 봐."

"정말 동그랗다!"

"어, 뭔가 이상해!"

"괜찮아, 저건 그냥 구름이야."

구름아저씨가 왜 달님을 가렸어? 질문을 하네요.

우리 아이의 배경 지식에는 역시나 [달님 안녕]이^^

알록달록 눈망울들은 누구의 것일까? 바로 고양이였네요.

표지부터 까만색으로 표현되다가 마지막 장에 하얀색의 대비.. 알록달록한 고양이들 역시나 에릭 바튀의 작품답게 색감이 눈에 띄네요.

고양이들은 왜 화난 표정을 짓는 걸까요? 아이에게 질문하며 예쁜 달님 책에 빠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