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유 가로쉬 지음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고서도 너무나 보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글자가 없으니 이야기는 직접 만들어야 되지만, 그림을 더 자세히 살피고 이야기를 만들어는 과정에서 아이는 어느새 작가가 됩니다.

종이를 오려 붙인듯 표현 기법이 인상적이며,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글자없는 그림책 <여우의 정원>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어요. 여우 한 마리가 산에서 내려왔어요.

밤 하늘엔 달이 떠 있고 눈송이는 떨어지고, 마을 몇몇 집에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

여우는 사람들이 사는 집 마당을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려는 한 노인은 지나가는 여우를 보고 혼비백산하고, 창문을 통해 여우를 본 어느 아낙네는 두려움에 떨고있어요.

 

 

 창 너머로 여우를 발견한 소년은 조용히 음식을 가져다 주었어요.

오직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년만이 여우를 두려워하지 않네요.

"얘는 여우가 무섭지 않나봐. 나도 음식을 가져다 주고 싶은데 물 것 같아서 못하겠어~"

그림만 보고도 이야기에 빠져드는 율양입니다.

 

여우는 소년의 따뜻한 마음에 화답하고자 소년이 잠이 든 사이, 소년의 방에 들어가 커다란 선물을 놓고 갑니다.

선물을 전달한 여우는 혼자가 아니였어요.

새끼 여우들과 함께였답니다.

 

 

창의력 쑥쑥! 내가 만드는 그림책 워크북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직접 색칠해 꾸밀 수 있는 컬러링 페이지가 있어서 독후활동으로도 좋으네요.

여우의 정원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글자 없는 그림책 몇 권 읽을 것 중의 최고였어요.

책을 몇 번 볼 수록 아이가 표현하는 이야기의 깊이가 점점 깊어져서 소장해놓고 또 꺼내보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