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헬렌 마노스  / 그림 : 줄리 비바스  /  역자 : 김선희

표지 그림의 소년과 개가 잠자고 있는 모습이 참 포근하고 따뜻해 보이네요.

그런데 삼사라 제목이 참 생소하네요? 삼사라가 뭐지? 개의 이름인가.. 의문을 갖고 책 표지를 넘겨봅니다.  삼사라는‘윤회’라는 뜻입니다.

<다시 태어난 개 삼사라이야기>는 불교의 교리를 기반으로 윤회와 열반,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 랍니다.

삼사라는 개의 모습으로 여러 생을 살았어요.

거리의 개로 태어난 적도 있고, 폭주족들과 함께 산 적도 있고, 냄새 탐지견으로 태어난 적도 있고, 태어나 자그마한 눈을 뜨기도 전에 짧은 생을 마감한 적도 있지요.

삼사라는 처음에는 폭력과 분노로 가득한 삶을 살았어요. 어떤 생은 꽤 길었고, 어떤 생은 고작 며칠뿐이고, 생은 그렇게 반복이 되었지요.

삼사라는 그 소년의 눈이 되어주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베푸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요. 어느 날 삼사라는 소년의 품에 안겨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영미 북리뷰 사이트 굿리드닷컴(goodreads.com)에 쏟아진 학부모들의 별 다섯 개짜리 찬사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책을 읽는 아이는 울음을 터뜨릴지 모르지만 마침내 우리 아이들에게 통찰려과 감수성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어른이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삼사라라는 개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과 자비심이 무엇인지 알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다시 태어난 개 삼사라 이야기>>는 불교색이 짙은 책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창작동화로써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예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지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는 죽임이 무엇인지, 죽음이라는 이별이 얼마나 슬픈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따뜻한 수채화 그림을 통해 죽음이 그리 무섭지만은 않은 것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