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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 ⓜⓨ☆ⓑⓞⓞⓚ 2014.05.13 22: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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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문학동네 | 2008/06/26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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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야릇한 제목이 제 호기심을 부추기는 책이었어요.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황정은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랍니다.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었지만

표제가 된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라는 글보다는

'모자'란 평범한 제목의 단편에 더 이끌려버렸습니다.

갑자기 문득문득 모자가 되어버리는 아버지를 소재로 한 이 이야기는

제게는 신선한 재미였답니다.

얼마전 읽은 카프카의 동명소설과 같은 제목의 '변신'에서

사회에서 내처지고 휘둘리던 아이들의 자기방어로 동물로 변신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어른인 이 아버지는 어떤 것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 모자로 변신했을까 생각해보게했답니다.

당면하고 싶지않은 현실과 직면했을 때

간단하게 모자로 변신함으로 현실 도피를 해버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헛기침 하나로도 온 식솔들을 제압하던 예전의 가부장적 모습이 무너져버린 요즘의 아버지들의

혼자의 힘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입이 없어 아무말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모습이

모자로 표현된 거 같아 안쓰럽기도 하지만

참 세상 편하게 사는구나 싶어 한 편으로는 부럽더라고요..ㅎㅎ

하지만 갑작스레 원치않은 상황에서 모자로 변해버렸을 때

본인이나 다른 가족들은 또 얼마나 황당했을런지...

근데 왜 하필이면 아버지는 모자로 변신하셨을까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다른 물건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한집안의 가장인 아버지를 우리 몸 부분 중 가장 높이 있는

머리에 쓰는 모자로 비유한 건가? 혼자 갸우뚱거려보네요.

 

'모자'와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와 함께 실린

이 소설집의 나머지 단편들도 모자에서 보여준 작가만의 특유한

무뚝뚝하면서도 발칙한 상상력이 듬뿍 묻었습니다.

누군가의 손톱을 먹고 변한 누군가로 변신한 생쥐,

오뚝이로 변해가는 직장인들의 모습...

누군가는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혹은 누군가는 상상도 못해본 일들을

작가는 담담한 문장으로 그녀만의 상상을 맘껏 펼쳐보이고 있네요.

덕분에 읽는 동안 생각도 많아지고 즐거웠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현실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읽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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