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열한살, 아직은 엄마 품이 더 좋을 나이인 초등학생 신정한군이

어른들도 힘들다는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서

당당히 최연소 퀴즈영웅이 되기까지는 독서의 힘이 컸다고 합니다.

저도 정한이가 나왔던 그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온식구가 아침밥상을 물리고 앉아

어른들 틈에서 조금도 주눅듬없이 어려운 문제들의 답을

척척 맞춰내는 정한이를 보며

아유~ 뉘집자식인지 정말 탐난다.

저 아이 엄마는 아들 잘 키워놔서 밥 안먹어도 배부르겠다며

감탄을 거듭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연 정한이는 어떻게 책을 읽고 공부했을까?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궁금하지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 책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요약해보면

책은 권장 도서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고를 것이며

시험을 보는 듯 꼬치꼬치 캐묻는 독후활동은 금하고

좋아하는 책일 수록 아끼지말고 맘껏 가지고 놀도록? 해주고

아이의 호기심은 스스로 아이가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네요.

그리고 책 제목에서 언급한 제가 가장 궁금했던 책갈피 공부법~!

책 한권을 꼭 진득하게 읽지않아도 좋다는

제게는 적쟎이 충격적인 독서법이었습니다.

전 한권을 붙잡고 읽기시작하면

그 책을 끝내야지만 다른 책이 손에 들어오는 스타일의 독서법이어서

이렇게 이 책 저 책 옮겨다니면서 읽는데

과연 그 내용이 정리가 될까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하지만 정한이의 독특한-제게는 독특하게 느껴져서요 ㅎㅎ-독서법에 대한 설명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되더군요.

그리고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꽤 괜챦은 방법이겠다 싶기도하구요.

그때그때 생긴 의구심이나 호기심을 바로 해결하는 정한이의 책갈피 독서법이야말로

바로 정한이를 최연소 퀴즈영웅으로 이끈 힘이었던거같습니다.

그렇다고 정한이의 독서법이 저희 아이에게 맞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아이에게 이 방법을 강요하고 싶진않습니다.

정한이의 부모님이 정한이의 독서법을 이해했듯이

저도 제 아이만의 독서법을 이해해주려고요.

정한이처럼 바로바로 호기심을 해결하기위해

책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을 하던

저처럼 한권을 죽자사자 파고들던 그건 아이가 선택할 몫인거같습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제가 저희 아이에 대해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책이 좋아 너무 좋아 스스로 읽고 싶어 미치는 아이로 키우지못했다는 점이네요.

저희 아이도 독서량은 정한이 못지않은 거같지만

정한이처럼 책이 좋아 못사는 그런 아이는 아닌거같습니다.

그저 학교에서 엄마가 책을 꼭 읽어야한다니깐

마지못해 읽는 거같거든요.

그런 점에서 정한이를 책이 좋아 죽고못사는 아이로 키워낸

정한이 부모님께 무한한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