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또래에 비해 비쩍 마른 안토니에타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지않건만
그런 몸에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까지 찾아들고 맙니다.
약물치료를 하지만 머리카락만 다 빠져버릴 뿐
안토니에타는 점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죠.
그런 안토니에타를 딱하게 여긴 친척 아주머니 로사리아를 따라서
안토니에타는 티아 난나를 만나게 됩니다.
안토니에타의 내면에 깊숙히 자리잡은 마음의 병을
티아 난나는 꿰뚫어본걸까요?
티나 난나의 치료법은 병원에서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답니다.
자연 속에서 그 중에서도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과 함께
매사에 부정적이고 자신감 없던 안토니에타의 마음의 병부터
티아 난나와 루치아에게 신성한 땅과 물에게로의 안내를 받아 치유해나갑니다.
안토니에타란 어릴 적부터 불리던 이름 대신
마리아란 이름으로 불러주던 티아 난나는
안토니에타, 아니 마리아가 스스로 마음의 병을 깨닫고
자신감 없고 소심하던 안토니에타가 아니라
신중하고 자신감에 찬 마리아로
영혼이 씻겨져 다시 태어나리란 걸 알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티아 난나와 루치아, 그리고 샘 솟는 어머니 샘물들과 함께 하며
마리아는 영혼만 다시 씻기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몸 또한 소녀에서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몸에 깃든 사악한 병도 물리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티아 난나와 마리아가 신성한 샘들에게서
몸과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할 힘을 얻으러 다니는 모습에서
저는 달빛 밝은 장독간에 정한수 한 그릇에
가족의 안녕을 비는 우리네 어머니들 모습,
태양이 떠오르는 갠지즈 강에서 물의 축복을 받으려는
인도 사람들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물의 깨끗한 정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려하는 건 같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구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잉태해 태어나게했으며
고대부터 인간의 삶의 중심이 되어준 물,
요즘 그 물이 오염되어가고 말라가는게 안타깝군요.
인간들 스스로가 물을 함부로 함으로 스스로를 해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물이 다 고갈되어버리면
이제 인간은 어디로부터 영혼의 축복을 받아야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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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에타와 일곱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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