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 치고 공룡 싫어하는 아이 있을까요?
엄마가 보기에 다 비슷비슷해보이는 모습에
(아직도 저는 알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ㅠ.ㅠ)
뜻도 이해하기 힘든 길고 어려운 이름들을
아이들은 어쩜 그리 줄줄 잘 외워대는지요.
우리 아들 공룡 이름 외우는 실력으로 공부에 몰입한다면
그야말로 서울대는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답니다. ㅋㅋ
공룡을 좋아하는 여느 아이들처럼 성빈군에게는 공룡에 대한 책이 여러권 있답니다.
심지어 공룡 백과까지 있다지요.
그럼에도 또 공룡책이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된 까닭은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아이템이어서 아이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데다가
'공부가 되는'이란 요 제목 때문이라지요.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라는데 제 마인드는
우째 학부모 언저리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공부가 되는..뭐 이런 제목의 책은
우째 제 레이다에 이리도 빨리 잡히는지~~
공룡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아~우리 아들래미의 현재진행형 장래희망은 축구선수네요)
공부가 되는 공룡 책 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다가도
이 '공부가 되는'이 어떤 과목에는 소용이 될 수 있을거야
싶은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으로 나누고
하늘 파충류와 바다 파충류로 나누어
학명, 공룡의 분류, 살던 시기와 크기에 대해 알려주는 건
시중에 나와있는 공룡에 대한 책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크기를 인간의 크기와 비교해 그림으로 알려주는
오래된 우리집 공룡백과보다 못해보이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이 책이 가진 매력이 눈에 들어오기전까지는요.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것은
하나하나 공룡이 가진 특성을
오늘날의 동물들이 가진 특성과 비교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룡계의 하이에나라 불리는 딜로포사우루스를 예를 들면
공룡계의 하이에나란 별명답게 딜로포사우루스는
다른 공룡이 먹다 남긴 죽은 공룡을 찾아다닌다지요.
오늘날 동물 중 사자가 먹다남긴 찌꺼기를 먹어치우는 하이에나나
죽은 동물을 주로 먹는 독수리에 비견해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그냥 생김새와 이름을 짝지어 알고만 있던
공룡의 특성들을 좀더 자세히 알게되고
더불어 같은 습성을 가진 요즘 동물은 뭐가 있나 찾아보게 되는게
다른 공룡책과는 다른 이 책만이 가진 매력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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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부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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