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다~ 제목부터 참 심오하군요.

비단 이 말은 남녀간의 문제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거같습니다.

피부의 색이 다르다는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야할 것이며

종교가 다르다는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야할 것입니다.

물론 남녀의 생김새부터 타고난 내면의 성질의 차이는 있지만

그를 두고 차별은 해서 안되는거죠.

그런데 이런 차별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답니다.

멀리 나갈 거 없이 바로 제게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요.

여자니깐 그건 하면 안되고 여자니깐 그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게 들으며 자라면서 참 분했던 거같네요.

그래서 자라면 내 아이들에게는 그런 차별 없이

아이가 하고 싶어하고 소질이 있는 것이면 응원하리라 생각하지만

은연중에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들 역시 내가 차별을 하고 있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답니다.

남자가 왜 그깟 일로 울고 그래?

무슨 남자애가 그렇게 말이 많니?

남자니깐 그런거 무서워하는거 아니야~~

뿐만 아니라 아이들 옷을 사면서도

남자아이니깐하며 은연중에 옷색깔을 고르는 것도

파랑색계통을 주로 고르고 분홍색은 아예 쳐다도 안보더라는 거죠.

평소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일종의 차별이었던 셈이었더라구요.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남자들만이 세계의 중심이었던 시대에서 벗어나

여자들도 사회참여를 하기 시작하게 된건

이제 겨우 불과 1세기 남짓 밖에 되지않았습니다.

우리가 남녀평등이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서구에서조차 말이죠.

점점 여성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남자들만의 세계가 아닌 남자와 여자가 함께 가는 세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만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저와같은 남자와 여자에 대한 차별들이 만연해있고

사람들이 그걸 전혀 차별이라 느끼지못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들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않는 진정한 평등의 시대가 오기위해서는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차이와 차별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이런 책들을 꼭 읽혀야 할 필요가 있을 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