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크로스 섹션 시리즈가 꽤 있는 거 같더라구요.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도 꽤 잘 나 있는 거같아 저도 관심을 두던 책이었답니다.

어떤 구조물을 하나하나 단면으로 뜯어본다니

웬지 색다르고 재미있을 거같거든요.

크로스섹션 시리즈 중 제가 처음 만나본 건

" 한 눈에 펼쳐보는 신기한 크로스섹션"인데요

증기 견인차, 불이 난 건물과 구조활동을 펼치는 소방안전요원들, 우주정거장,

공항, 풍차방앗간, 도시, 남극기지, 영화촬영장, 베네치아, 타워브리지,

인체, 그랜드 캐니언을 낱낱이 해부하고 있답니다.

이 책의 부제가 '지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보다'인데

이는 아마 외계인이 우주선의 고장으로 불시착하게된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의 일러스트를 그린 스티븐 비스티가 그림을 그려줬다는 설정이어서 그런 가봐요.

외계인이 다녀온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그린 만큼

각각의 그림 속에는 초록색을 한 외계인이 숨어있답니다.

그 외계인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제가 어릴 때 유행했던 책 '월리를 찾아라'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

근데 월리보다 이 외계인 찾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ㅋㅋ 가끔은 이게 그 외계인일꺼야하고 넘어가기도 했네요..ㅋㅋ

특히 공항 편에선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아이들과 외계인 찾다가 눈 빠지는 줄 알았다니깐요.

우리 아이들이 신기한 크로스섹션 중 가장 좋아했던 건 인체와 도시였답니다.

높은 빌딩과 차들이 가득한 도시의 거리 아래에 또다른 시대의 도시가 깔려있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주는 가보더라구요.

가장 아래 대폭발로 시작된 지구에

선캄브리아 시대를 거쳐 공룡시대, 사회를 이뤄살기시작한 고대인들의 마을,

정복자 로마인과 바이킹들의 마을 위로는 말이 주 이동 수단이었던 시대의 런던,

산업혁명시기의 영국, 그리고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가 차곡차곡 쌓여있으니

인류의 역사 흐름을 대충 훑어볼 수 있는 페이지이기도 해서 저도 마음에 들더군요.

이 책은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 같아요.

보이는 겉모습을 한풀 벗겨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구조물들을 분해해 들여다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인 그림 속에서 초록색 외계인을 찾아내는 것도

모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이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에는 시간이 정말 금방 흘러가버리더군요.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 집중력과 끈기가 많은 아이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같아요.

우리 두 개구쟁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