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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섹스를 위한 최면 테크닉 교본? 아니, 연애라는 특정 목적에만 한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의 인간관계에도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는 심리학적인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책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심리유도'에 대한 설명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아니라고 부정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패턴이 확립되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여자가 이런 패턴의 소유자라면 "나랑 밥먹으로 갈 일은 없겠지?" 하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아 밥 정도는 회사 동료들하고도 먹는데 뭘."과 같은 식의 대답이 돌아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근데 이거 확실한가요?) "영화 보러 가고 싶은데 둘이 가는건 좀 그렇지?"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아. 보여준다면 기꺼이 가지."와 같은 식입니다.

'심리유도라는 것은 상대의 힘에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치 무술의 고수 같네요. 극진 가라데의 창시자인 '최배달'의 다큐멘터리에서 유사한 대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이런걸 보면 '연애의 고수'는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면이란, 마법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의 특성을 알고 그것을 이용해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요컨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나는 이해했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너무 일반론 적으로 들리지만, '어떻게 배려하느냐?' 이 '배려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심리나 특성, 잠재 의식이나 변성 의식에 대해 잘 알아두면 상대를 보다 기쁘게 만들수가 있습니다. 남녀관계에 능수능란한 사람이라면 이런 테크닉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겠지요. 남녀관계뿐 아니라 평소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사람은, 자신이 알든 모르든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심리 유도 테크닉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심을 유도하는 금단의 테크닉>이라고 하면 왠지 불손한 동기를 연상하게 되지만, 최면 연애 방법은 나 자신은 물론, 상대방 까지도 행복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방법이므로 대찬성입니다. 모든 남자들이 이 심리학을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게 되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까지는 안되려나요. 지금보다 더 인기가 많아지면 그것도 피곤할 것 같기는 하지만, 배운 지식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는 사랑의 화신으로 거듭나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상승을 꾀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