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내가 가장 바라고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면 ‘행복하다.’라고 생각했었다. 그 행복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행복감도 점점 더 많이 줄어가는 것을 느끼곤 했었다. 지금은 어떨까? 한집안의 며느리,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행복은 작은 것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한다. 아이의 실수 장면을 보고 화내지 않고 웃는 나에게서, 온 식구들이 모두 집을 빠져나가고 나 혼자 배 깔고 뒹굴뒹굴 책을 읽을 너에게서, 좋은 사람들과의 약속을 잡고 그날을 기다리는 나에게서, 남편이 용돈을 줄 때의 나에게도 ‘난 행복하다!’라고 느낀다. 이젠 행복은 생각이 아닌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감사해야 하는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임을 배우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마음이 행복해야 한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것에 길든 우리에게는 행복도 멀리 있는 것 같다. 잡을 수 없는 뜬구름과도 같다. 하지만 마음으로 느끼고 감사할 일이 많아진다면 당신은 분명히 행복한 사람이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행복해지기≫(박완서 外 19인 저 / 북오션 출판사)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져서 좋다. ‘우리 시대 멘토 20인의 행복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그들의 행복을 들려준다. 1부에서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빛나는 행복을 담았다. 2부에서는 행복을 찾아내는 다양한 소스들을 엿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만들어 가는 행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해준다. 4부에서는 준비하는 행복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느낌, 발견, 긍정, 미래’라는 단어별로 행복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행복을 통해서 나는 또 다른 행복을 꿈꾸게 될 것 같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않은 것을 사랑한다.” - 하워드 가드너 -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정의를 정확하게 이야기 한글이다. 내가 느끼고, 알고, 깨달은 행복도 이렇다. 내가 가진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오는 듯하다. 행복은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는 이들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많이 인정하고, 많이 감사하면, 덩달아 행복도 내 곁에 머물러 함박웃음을 지어준다.

늘 마음속으로 읊조린다.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존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