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있다. 보통 이들 사이에 칭찬은 대부분 부모의 몫이다. 하지만,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책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부모를 칭찬하는 이야기이다. 왠지 어색하고 쑥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입가에 미소가 담기면서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는 듯하다.

 

처음 책의 제목만을 봤을 때, ‘엄청 슬픈 책 일거야. 눈물 펑펑 쏟을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었다. 미리 손수건까지 준비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생각 외로 매우 밝고 힘차게 웃음가득 한 책 이었다. 이 점이 내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웃으면서 행복한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책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문제해결력이 떨어진다고만 생각했었다. 더 많이 엄마가 신경을 쓰고 길을 안내야 할 존재라며, 맘을 놓지 못한 엄마였다. 하지만, 이 책속에 등장하는 많은 아이들이 나보다도 더 깊은 생각에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큰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닌 것을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 독립 된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기도 하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비로소 ‘엄마’라는 단어에 깊은 존경심과 애틋함을 가지게 되었다. ‘엄마’라는 이 말이 이토록 가슴 저리고 코끝 찡하게 만드는 말임을 예전엔 정말 미처 몰랐었다.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나만의 엄마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나를 힘나게 하는 존재임에 감사한다.

 

청소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책은 나에게 혹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웃음과 행복과 감동과 눈물을 선사해 줄 수 있는 맘 따뜻한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