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세계지도 하나, 책하나 없는 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를 포함한 많은 엄마들이 세계지도와 연관 된 많은 제품들을 아이들에게 구비해 주었으리라 짐작한다. 어쩌면 세계화로 나아가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번쯤 생각해보고 돌아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건,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와 기본정보들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경우 아이들이 우리나라 지도책보다도 세계지도를 더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우리 집 역시, 큰아이가 돌이 지났을 때 남편이 벽걸이형 세계전도와 세계지도 책을 아이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남편에게 너무 이르다고 야단을 했지만, 두고두고 남편에게 칭찬했던 일이기도 하다. 세계지도책을 마르고 달도록 보고 또 보면서 5대양 6대륙, 나라와 수도, 국기, 국화, 화폐까지 익혔던 시간이 있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집에 온 [우리나라 지도책]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도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지도를 통해서 역사와 문화재를 중심으로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전도, 각 도별, 특별시, 광역시 순으로 나누고 북한의 지도까지 함께 볼 수 있다. 구성면을 살펴보면, 각 도의 전체적인 설명을 해 주고 그 도에 포함 된 도시들을 알려주고 그 도의 특별한 곳도 함께 알려 주고 있다. 또, ‘한국지리퀴즈’라는 작은 코너를 만들어서 책에서 얻은 지식을 퀴즈로 풀어보면서 더 흥미를 유발시키고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지도책이지만 역사책이기도 하다. 지도를 펼쳐서 우리나라의 전도와 지형, 도시 등의 지도에서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에만 끝지지 않고 역사적인 장소와 배경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준다. 그래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지도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그동안 역사를 공부할 때 지도책을 따로 펼쳐 놓고 학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우리나라 지도책]을 통해서 역사와 지도를 함께 묶어서 보고 익힐 수 있어서 편리해서 참 좋다. 역사와 함께 배우니 쉽게 우리나라 지도를 배우게 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