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아이와의 관계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요즘 남편과 함께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이다 남편은 기본원칙을 중요시하고 예의범절을 첫 번째로 여기는 장손으로 자랐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이러다 보니 늘 우리부부는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삐거덕 소리가 나는 일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분명 아이들도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아이들의 자녀교육에 남다르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받고 남편에게 함께 읽어 보고 우리 함께 자녀 교육에 대해 중심점을 찾아 보자고 남편에게 제의를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 교육이 책대로만 다 되면 무엇이 문제냐고 자꾸 현실성이 떨어지는 자녀교육서를 많이 읽지 말라고 오히려 내게 당부의 말을 했다 하지만 나는 고집을 꺽지 않고 며칠을 설득한 끝에 결국 남편은 나의 생각에 따라 주었고 남편이 먼저 책을 읽은 다음 내가 이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우리 부부가 내린 결론은 남편의 교육관과 나의 교육관이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하더라도 아이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아이가 행복하거나 즐겁지 못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건 올바른 교육이 아니라 부모들의 욕심인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부모라는 이유 하나로 자식을 가장 아끼고 사랑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어떤 일을 결절할 때 무조건 부모의 뜻에 따르라고 말한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이라고 꾸임 없이 아이에게 강요하고 설득하고 세뇌시킨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을 한들 아이는 결코 그 성공에 감사하거나 행복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모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도 못하고 결코 이해하거나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다 이것이 아이를 가장 힘들게 만들고 외롭게 만들며 지치게 만드는 일인 것 같다

 

<미래형 자녀교육법> 책을 통해서 남편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책속에 나오는 많은 사례들 중에서 우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방법들도 있었고 어떤 것은 그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법들도 있었다 어쩜 남편의 말대로 교육서 한권으로 우리아이를 정확하게 결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도움이 되는 교육서 한권 정도 읽어 둠으로써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많은 일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교육관에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주기에 꼭 읽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누구나 자기 자식을 훌륭하고 멋지게 키워 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혹 남의 눈 보기에, 또는 부모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 아이를 힘들게 하고 마음의 병까지 키우는 건 아닌지를 정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마도 그만큼 내가 아이에게 바라고 원하는 것이 더 많아 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자신이 될수 있도록 한발 뒤로 물러서서 아이를 바라볼수 있는 눈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모든 일을 아이가 결정 할수 있도록 옆에서 단순한 조언자 열학을 하되 결코 설득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미래형 자녀교육법은 분명 아이들 스스로가 진심으로 행복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