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형식으로 대략 5페이지분량을 십여회 연재한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

주요 내용은 안노 모요코의 부군인 안노 히데아키감독과의 일상생활 중의 오덕질을

다루고 있다. 오타쿠 대국 일본에서도 사대천왕으로 뽑힌다는 안노 히데아키감독으로

인해, 점점더 오타쿠로, 오타쿠의 아내로 변해가는 -그녀역시 원래 오타쿠지만ㅋ-

그들 부부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안노 히데아키감독은 외모나 작품등으로 인해 굉장히 시리어스한 인물일

거라고 상상했는데, 그의 아내의 눈을 통해 본 그는 굉장히! 해맑고 소녀다운 감성을

지닌 귀여운 사람이었다. ^^

그의 부족한 생활력을 부인이 채워주고, 그역시 그의 아내를 오타쿠로써 이끌어

주는 모습을 보자면, 세상에 정말 짚신도 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원래 안노 모요코씨는 패션감각이나 메이크업 등에 굉장히 감각있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 이 두사람의 만남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게 된다. -이 책에서 보면 안노 히데아키감독은 원래 씻는것, 갈아입는 것에 

무개념이었던 사람이라 더욱 궁금해진다. 애석하게도 이 책에는 두사람의 결혼생활만이

그려져 있을뿐 만남의 계기라던가, 연애시절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어쨌든 오타쿠의 생활을 엿보고 싶은 사람, 가이낙스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안노 모요코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등에게는 재미있게 읽힐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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