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된 미국의 최연소 대학생 ‘쇼’를 키운 어머니 진경혜씨가 알려주는 자녀교육의 노하우”라고 씌여 있는 책표지가 나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내가 당장 아이를 키우는 입장도 아닌데 왠지 관심히 쏠렸던 것은, 도대체 영재들은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 나도 천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은근히 들어서였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론 내가 만약 결혼을 해서 아이를 키운다면 정말 혼심의 힘을 다해 지혜로운 아이로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을게다. 후훗...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읽은 후 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교훈을 남겨주는 부분들도 많았다.
그리고 진경혜씨 부부는 아주 평범한 환경에 평범한 부모라고는 하지만 여간 지혜로운 분들이 아니었다. 꼭 본받고 싶은 존경스러운 분들이셨다.
(저자는 미국 유학시절에 만난 일본인 남편과 첫째 ‘쇼’, 둘째 ‘사유리’와 함께 미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국인이다. 아이들은 둘다 영재다...)

‘쇼’의 가족들은 저녁이 되면 서로 있었던 일들을 가족끼리 모여앉아 이야기하는 시간을 항상 가진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고, 부모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서로의 정신적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또 아이들과 함께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도 한다. 어쩌다 아빠도 막히는 궁금점이 생기게면 잡지며 인터넷이며 함께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배움에 대한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진 가정이지 않은가...

저자는 쇼가 대학에 입학하기까지(9세때 까지지만...) TV를 아예 벽장에 치웠다고 한다.
사실 나도 집에 와서 특별히 할 일이 없다면 자동으로 TV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 만약 집에 TV가 없다면, 가족끼리의 시간은 정말로 엄청 확보될 수 있을 것 같다. TV가 켜지면 서로간의 진정한 대화가 어려운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TV가 문제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