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어머니가 치성을 들여 얻은 3마리의 잉어를 먹게되지만 두마리는 다 먹고 한마리는 미처 다 먹지못했는데 고양이가 그것을 채가서 눈도 하나. 귀도 하나, 그리고 코도 반쪽, 입도 반 쪽..모든 신체부위가 반쪽인 막내아들 반쪽이가 태어나게 된다. 반쪽이는 비록 신체적으로 큰 장애를 타고 났지만 마음이 장애인 형들과 달리 착한 심성과 지극한 효심을 가진 아이이다. 바윗돌에 꽁꽁 묶여도 바위를 들어 앞마당에 놓고 나무에 묶여도 나무를 뽑아 앞마당에 놓고 숲 속에 묶여 있어도 끈을 풀고 호랑이 5마리를 잡아 가죽을 가져오고..형들의 갖은 괴롭힘 속에서도 반쪽이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지극한 효성을 보여준다. 또 호랑이 가죽으로 인해 부자 영감과 내기 장기를 3판 두게되어 반쪽이가 3판 다 이기고 부자 영감의 딸과 혼인하려고 딸을 가져 오려고 그 집에 가는데 모두가 몽둥이 들고 지키고 있어서 첫날밤,둘째밤을 그대로 보내고 모두가 지쳐 잠든 세째밤에 재치 있게 딸을 데려와서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를 보며 내가 절로 통쾌했다. 항상 보면 바보온달이나 바보이반에서도 알 수 있듯 전래동화의 불우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들은 착한 심성을 가지고있다. 여기서도 비록 상상하기도 징그러울 것같은 반쪽이는 형들의 따돌림과 괴롬힘을 당하여도 누구도 원망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도 않는다. 겉모습은 모자라지만 재치있는 행동과 착한 심성을 가진 반쪽이를 보며 사람의 겉모습에 구애되지 않는 똑같이 평등하다는 것과 사람의 내면을 통해서야만 바로 진정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린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어린 아이들이 특히 딸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읽어주기에는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