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표지와 함께 재미있는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이 책은 한창 청소년인 아이들의

 실제 모습과 고민을 담아낸 듯 한 작품이다.

 

 물론 학교 내 총기난사사건, 테러 등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뉴스에 오르곤 하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말 몇마디와 장난으로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고초를 겪게 되는 맷의 처지는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상황이지만...

 

 제목의 '빅마우스'처럼 그 또래 남자 청소년들의 허풍과 허세랄까...

 또래 친구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만 느껴지는 청소년 시기, 본래 마음이나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친구들에게서 좀더 멋지고 쿨한 친구로 인정받고, 주목받기 위해 쎈 척 하는 시기를 한번쯤 거치지 않나 싶다.

 

 남자 주인공 맷은 평소 연극부와 학교 신문부에서 활동하며 부반장도 하는 나름 훈남인 아이로,

 장난치길 좋아하며 친구들의 주목을 받으면 저도 모르게 더 과장하고 쎈 척 하는 아이일 뿐이다.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말이며 장난스레 했던 제스쳐 또한 모두 그런 허풍에 불과했고,

 그것이 누군가의 밀고로 인해 크게 부풀려지고야 말면서 한순간에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게 된다.

 

 그러나 맷의 허풍에 다들 낄낄대며 웃었고, 모두가 장난인 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사건이 커지자 학교에서는 이미 맷을 범죄자 취급하며 친구들은 부모님들의 강압 아래

 정확한 상황에 대해 말하겠다고 나서는 아이가 없다.

 

 거기에서 우리 어글리걸이 등장한다.

 키도 크고 덩치도 있고 여성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어글리걸, 애슐러!

 

 또래 여자친구들처럼 외모에 대한 고민도 하고, 맷을 몰래 지켜보기도 했던 애슐러는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특유의 강단으로 늘 당당한 눈빛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아이다.

 

 그런 애슐러가 당당하게 나서서 사실을 밝히면서 맷은 다행히도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평소 서로의 모습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둘은, 둘만의 유대관계를 맺으며

 풋풋한 마음을 키워 나간다.

 

 다행히도 억울한 누명에서는 벗어나지만, 그 과정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의 외면으로

 학교에서 혼자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된 맷의 감정들, 그리고 생각들.

 

 그리고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학교는 쉬쉬하기 바쁘고, 조용히 그냥 묻어두는 걸 선호하는 것일까?

 맷의 부모님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또 맷이 겪게 되는 일들.

 

 맷과 애슐러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여러모로 생각도 하게 되고, 중간중간 설레기도 하고,

 통통 튀고 가벼운 문체로 읽기에도 편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