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OO.. 익숙한 이름이다라고 생각했더니, 
얼마 전 우리 아기와 함께 들었던 <봄에 태어나는 아기를 위한 감성태교>
음반을 발매했던 곳이었다.
계절에 맞게 감성태교하는 식의 음반을 기획으로 펼쳤던 그 곳에서 머리를 맑게
해줄 컨셉으로 클래식을 편집발매해냈다.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은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분이 든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집사람과 함께 아기 목욕시키고, 청소하고,
설겆이하는 중에도 나는 항상 클래식음반을 틀어놓는다.
아기도 목욕할 때 기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 전에 들었던 계절에 맞는 아기맞춤감성태교 음악은 아기의 감성을 위해 
기대감을 걸었었다. 이번 음반 <머리를 맑게 해주는 네츄럴 클래식>에게도
그런 제목에 맞는 기대감을 걸어본다. 

늘 클래식을 들을 때면 항상 기분이 평안해지고, 좋아하는 편이라 입맛대로
골라먹는 식이 아니라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없더라도 음악을 들을테지만,
짜여진 곡들을 듣고 있으면 그 기대감에 근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개의 CD에 대해 소제목을 붙였다. 그전에 아기맞춤형감성태교 클래식도 3CD였는데
소제목이 붙어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머리에 휴식을 주는 시간,마음에 평화를 주는 시간,내몸이 상쾌해지는 시간으로
구분해 놓아서 CD당 15곡에서 20곡정도 담아놓았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다보면 가끔 연주회에 갔었을 때 들었던 음악이 추억과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내게는 바그너의 "알붐블라드"가 그러했다. 춘천에 놀러갔다가
우연치않게 바이올린연주회에서 그 곡을 만났다. 20대초반으로 보이는 그 연주자에게서
나오는 인상깊었던 아름다운 선율.. 그 곡이 알붐블라드였다.
 
그리고 드뷔시의 "아마빛 머리카락의 아가씨"도  너무 좋았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아마빛이 뭔가 제일 궁금했었는데, 아마유가 기름색을 
말하고, 그것이 투명한 노란색 정도라고 알게 되었는데, 그 아가씨를 상상속에
떠올려보았다. 100년전쯤에 만들어진 곡인데도 그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서 
기본적으로는 피아노곡이지만, 하프나 플룻,바이올린 독주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름다운 초록 언덕을 넘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아마빛 
머리카락의 아가씨를 떠올릴 수 있는 곡이다.

워낙 좋은 곡들만 편집해놓은 음반이기도 하지만,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듣는다면 그 효과가 2배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머리를 맑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