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전화국에서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게

있었는데, CRT모니터 크기만한 것이 얼마나 무거웠던지 집까지 낑낑대며

가져와 전화포트를 연결하고 세상과 연결하고자 했던 기억이 난다.

화면이 열리는 속도와 화면의 해상도는 정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꽝이었다.

하지만 그 때 그런 기계를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억이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얘기를 알 수 있는 사람이나 있을까 모르겠다.

전화국에서 대여해주는 단말기 자체도 일부 사람만이 알았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 매달 5만원씩 3년동안 부모님이 적금을 넣어주셨다. 만기가 되고

흔쾌히 아버지는 내게 컴퓨터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아직도 정확히 기억이 난다.

586컴퓨터라는게 막 나와서 신제품이었던 시절이었고 가격은 200만원이 훌쩍 넘었었다.

매장에 전시된 컴퓨터에서 적금과 비슷한 486컴퓨터를 골랐었다. 왜 이 때 컴퓨터 가격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169만원이었다. 메모리 4MB를 옵션으로 붙여서

13만원이 추가되어 182만원에 정확히 샀다. 중학교 때 친구 이름도 다 까먹는데,

왜 이 가격들은 도대체 기억속에 저장되어 잊혀지지 않는지 정말 모르겠다.

친구들과 5.25인치 플로피디스크에 게임자료를 담아 교환하고 나누면서 재밌는 시절을 보냈다.

 

무겁고 느린 기기들은 추억속에만 남겨지고 빠르고 가벼운 첨단 기기들이 생활 주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컴퓨터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작은 방에 놓여진 컴퓨터보다 오히려 스마트폰을 만지고 활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보다 빠르게 간편하게 세상과 나를 연결했다. 책 내용에서 알수 있듯이 SNS를 통해 친구는

물론 사업파트너까지 연결하는 세상에 이르렀고 실시간 주식매매까지 쉽게 할수 있다.

증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수,매도를 실제 하고 있으며 뉴스, 인터넷 검색은 기본..

온라인 커뮤티티 공간에서도 대화를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문자보단 카카오톡을 이용하게 되었고, 사진과 동영상도 맘이 내키는대로 보낼수 있다.

 

자신의 뜻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의견을 나눈다. 페미니스트 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네트워크 기술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답하고 있다.

SNS와 유튜브의 빠르게 퍼져나가는 힘이 그렇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전쟁,테러,이슈들은

네트워크 공간을 통해 안방까지 전해져온다. 실제 사건도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기 전에

영상을 먼저 접한다며 누구보다 먼저 그 소식을 듣게 되니 이 얼마나 놀라운 세상인지...

'에릭 휘태커'를 보면서 많이 인상깊었고, 감동적이었다. IT기술을 이용해 음악으로

세계인을 하나의 공간으로 불러 들였고 아름다움을 완성시켰다.

 

요즘 TV를 보다보면 자주 듣는 소식 하나가 있다. K-POP의 인기.. 바로 이것이다.

세상을 연결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지구촌이라는 단어의 뜻이 네트워크망을 통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그 망에 들어오지 않은 일부 지역도 있겠지만, 아마 기술은 끊임없이 연결하고

기술을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래리 킹'의 말처럼 인간 사이의 유대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