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사람과 늘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고민은 '사람'에게서 온다.
그 고민의 답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일 때가 많다.
물론 혼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러면서도
머릿속은 문제가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다른 고민들은 쉽게 털고 다른 것으로 풀기도 하지만
사람에 대한 또는 관계에 대한 고민은 쿨해지기 어렵다.

 

나역시 그런 '사람'이기에 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책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을 사는 방법을
짧게나마 배우기도 하고 내가 삶을 살아온 방식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내가 찾고자 했던 답이 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이들과 나는 다르고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 역시 이들과 다르다.
다시 말해 위인전 이상의 가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그 말 자체에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알수 있을까
오죽하면 옛선인들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까지 지었을까.
책이 유익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훌륭한 사람들의 삶을 담은 책이니
훌륭한 책 임은 분명하다.
이들의 의지나 목표의식, 삶의 태도를 본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의미로 남을 책이다.

 

그러나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진지한 성찰 이었던 것 같다.
직장생활을 10년 가까이 해오며 느꼈던 것은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것이 갈수록 어렵다는 것이었다.
특히 사회복지의 길을 선택하면서 처음 가졌던
마음들이 퇴색되고 단순히 생계유지로 생각하는
내 모습을 문득 발견할 때면 이일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 생길 때가 있었다.
지금은 다시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사람이란 정말 평생 공부해도 알기 어려운 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