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며 생각했었다.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한다는데 난 어떡하지- 흑.
책으로라도 여행해보자 라고.
책을 펼치며 팁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팁들.
특히 멘스컵은 듣보물건(듣지도 보지도 못한 물건)이었다.
몇달을 계획하고 떠나는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해 보였다.

 

이 책의 구성은 매우 특이한데
다른 여행책자들은 나라별로 분류하여 여러 가지 소 주제가 달려 있는데 반해
큰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맞는 여러 나라들이 같이 묶여 있다.
예를 들어- 초콜릿이라는 큰 주제가 있으면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들이
소주제로 나온다. 초콜릿에서 봤던 나라가 다른 주제에 또 부합하면 또 나오기도 한다.

 

갈 나라를 선택을 먼저 하고 이 책을 참고하여 그 나라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러군데를 찾고 찾아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닥 여행정보도 자세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보단
갈 나라를 물색하고 있는 이들에게 여유있을 때 한 권 다 읽기를 권장한다.
모든 나라들이 다 각기 다른 개성이 있고 멋지지만
그 개성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싶은건지 책으로 만족가능한 건지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챕터6의 역사를 빛낸 여성들에 대한 얘기들이 좋았다.
그리스고대 여성시인 사포가 태어난 레스포스 섬 여행은 여성만 신청할수 있단다.
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구미를 당기는 팁인지..
꼭 기회가 되어서 신청해 보고 싶다.
또한 잔다르크가 처형되기 전까지 갇혀있었던 지하감옥에서부터
시작하는 잔다르크투어도 해보고 싶다.
프리다칼로는 내가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기에 그녀의 집에 꼭 가보고 싶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작가는 그 집에 가보았을 텐데 어찌 사진 한장도 없을까.
그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뭐 다른 책을 통해서 보면 되니까.
여러 나라들에 대해서 얽힌 얘기들과 역사나 지식을 쌓을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자세한 여행정보는 없고 글의 끝머리에 imformation이 있는데
주로 관련된 주제에 대한 설명이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적혀있다.
아마도 손수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흥미있는 사람은 직접 들어가서 보라는 것이다.
책을 다읽고 나서 몇 나라가 매우 가고 싶은데.. 당장은 힘들고..
우리 아이가 얼른 크길 기다려야겠지? 엄마란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