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북부에 있는 몽마르뜨 언덕..
그 언덕을 실제로 가보진 않았어도 그 많은 사진과 다녀온 자들의
흔적으로 인해 꼭 내가 가본 것처럼 생생히 기억되는 듯 하다.
스페인을 여행으로 다녀와서 뭐. 프랑스 대신 스페인도 좋아~라며
스스로 위로해보지만 고서이 2집을 통해 몽마르뜨를 떠올리게 되니
못내 아쉬운 마음은 감추기가 힘들다.

몽마르뜨 언덕하면 왠지 화가가 떠오르고, 카바레 물랭루즈, 사크레쾨르 대성당,
순교, 예술가들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머리속을 채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가보지도 못했으면서 줏어들은 거는 많아서 -_-a
그렇게 떠오르나보다. 앨범 재킷에 타이틀로 적혀 있는 제목에 너무 연연해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책이든 음반이든 제목에는 항상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온 
나로써는 고서이 앨범의 음악적 이미지와 느낌을 몽마르뜨 언덕에서 일단 찾아야 했다.

피아노 연주음악은 언제나 들어도 너무너무 좋다.
연주음악을 들을 때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더라도 평안해지는 장점이 있다.
차를 한잔 할 때나, 아기 목욕을 씻길 때나, 책을 읽을 때에도 전반적 삶의 배경으로
꾸미기에 아주 적절하다. 피아노연주를 들으면서 음반의 트랙별로 평가를 내리기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건들지 못하겠다.
하지만 일반인의 귀로 듣기에 거부감 전혀없이 받아들이기에 참 좋은 음반이다.

특히나 5번,10번 트랙같은 경우는 익히 들었던 곡이며, 편곡한 거라 ’어? 이거 아는
곡인데’하는 반가움이 절로 생겨난다. 생소한 곡들만 다 있으면 연주 아티스트의
정성에 감복하고, 이런 편곡이 몇곡 있으면 왠지 자신이 아는 곡이 있으니..
우쭐해지는 감도 있어 좋다.. 이렇게 적고 있으니... 내 성격도 참...ㅋㅋ
와이프가 잘 하는 말이 있다.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그래도 좋다..^^










고서이2집, DreamingMontmartre, LON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