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중학교 때 뛰어 놀았던 방과 후의 교정이야. 해 저무는 방과 후 교정은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웃움소리로 가득했지. 그 때는 시간이 한없이 많은
    것 같았어. 앞 일 같은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지.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지낼 수
    가 없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가끔은 괜찮잖아? 가끔은 이렇게 와인이라
    도 마시며, 시간가는걸 잊고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워보자! 그러고나면 내일은 더 활
    기차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어?"

시즈쿠의 중학교 동창모임에서 만난 자신의 시간은 전혀없는듯한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구 시가와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덮고 잠깐 나를 뒤돌아 본다. 
나의 앞에 가고 있는 사람들에 치여 아둥바둥거리는 어깨 쳐져있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도 아둥바둥거리는걸까?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
나의 만족,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반듯한 내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주위에는 나를 앞서가는 사람만이 존재하는게 아니란걸...나와 옆에서 나란히 같이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또, 나보다 조금 더 뒤쳐져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무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지만,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될수 있는 나이길 바란다.
경쟁에서 어떻게든 이기고 말겠단 생각에서 나를 해방시키련다.
나의 본 모습을 사랑하고, 나의 본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있는 삶을 살기 희망한다.
가슴속의 무거운 짐은 잠깐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