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스타트 신드롬".

처음에는 "스타트 신드롬"이란 말이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는데,

무언가 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불편한 문제들을 뜻하는 것이었다.

크게 "성격/사랑/관계/일"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뉘어 설명되어 있는데

특히 "사랑"과 "관계"는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좀 많았고, "일" 부분에서는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다.

결혼,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한 스타트 신드롬이 나에게는 아직 현실이 아니거나,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고,

직장, 인간관계 같은 것들을 다운 "4장 일" 부분이 현재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고 실제 내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어서 일 것이다.

특히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것, 첫인상 콤플렉스, 그리고 울렁증에 대한 이야기는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었는데,

나도 책 속의 누군가처럼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타입이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항상 의식하고 있고, 의식하는 순간 그리고 내가 그것을 의식하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순간,

완전 홍당무가 되어버린다는 사실까지도 나와 같은 현상을 갖고 있었다.

이 누군가는 "난 낯선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 붉어지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창피한 일이니, 얼굴이 붉어지면 안돼"

라는 '자동사고(automatic thinking)' 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곤 이런 처방을 내렸다.

본인의 자동사고를 감시하고,

'누구나 낯선 사람을 만나면 긴장을 해. 또 긴장한다고 다 붉어지는 것은 아니야.

붉은 얼굴을 한다고 꼭 자신감 없는 사람은 아니야. 이번에 그랬다면 다음에는 안 그럴 수 있어'

라고 마음속에 주문을 간직하는 것이다.

나에게도 일종의 멍석체질(본문에서 이렇게 일컬었음, 일종의 대인공포 혹은 무대공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4장을 더 유심히, 열심히 봤는데, 이 책의 도움으로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