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플래닛의 명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또한 몸소 직접 경험을 톡톡히 해 봤기에 두말할것 없이 이번 싱가포르 출장 전에 론리플래닛의 싱가포르 버젼을 주문했다. 물론 회사가 광화문이라 교보빌딩에 있는 싱가포르 관광처에 가서 무료 자료도 받아왔다. 지도와 간략한 설명이 약 2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관광 홍보 책자다.

론리플래닛 유럽편을 들고 정말 말그대로 '나 홀로' 유럽을 25일 돌아다녔다. 지도 보면서 유스호스텔도 찾고 추천하는 레스토랑에도 가보고, 어려움 없이 여행을 마쳤다.

그런데! 싱가포르 편은 솔직히 말해 실망이다. 도시국가인 만큰 오히려 더 자세하게 지도나 레수토랑 등 관광지를 세세하게 알려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질 못했다. 더구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지역(예, 클럭키)이 도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찾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싱가포르 관광청에서 집어온 공짜 여행책자가 훨씬 도움이 되었다. 단존 1만원도 안하는 가격이지만, 차라리 1만원 다 받고라도, 제대로 세세하게 정보를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싱가포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꽤 자주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쇼핑 때문에 가기고 하고, 몰디브로 들어가기 전에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요즘엔 조기 유학을 이곳에서 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 추세란다. 그러니 싱가포르(면적도 작은데 말이다!)에 대한 여행책자를 보다 성실하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 내가 별을 두개 이유는 그나마 론리플래닛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한개도 넘치는 평가다.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