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소천 외 / 그림 노성빈. 서숙희. 이선주

-계림북스-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아직 동시를 제대로 읽거나 써 본 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얼마전 정약용편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다녀 왔는데 그 활동 속에서 과거시험으로 시를 써서 장원급제하는 내용이 있어요.

그런데 울 아들 체험하는 형들이 쓴 시를 듣고 자신이 쓴 시를 비교하더니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단 문장 글, 의미는 전달되지만 너무 간단한 우리 아이 시.

그래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아이와 저에게 행운이였답니다.

감나무가 있다.

 

감나무 한그루가 있네.

어느날 비가 왔다.

다음날 비가 끝쳤다.

그런데 구름이 조금 있었다.

다음날 해가 떴다.

감나무가 많이 자랐다

그 다음날 감이 열렸다.

그런데 감이 안 익었다.

다음날 비가 내렸다.

그 다음날 감이 다 익어서

맛있게 먹었다.

 

이젠 엄마가 하나의 시제를 제시하면 아이는 다양한 생각을 하여 글을 완성하더라구요.^^

운율 그런거 없어도 전 시를 길게 썼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ㅎㅎ  

미리 교과서 동시를 읽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고

충격받았던 아이의 시 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된 책이라 전 이 책에 백점만점에 120점 드리고 싶어요.^^

우리 아이는 전래동화 중 운율있는 책을 좋아해요. 

그 중 개구리네 한솥밥을 전래동화로 예전에 만나 보았는데 이젠 동시로 만나 보니 아이가 무척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전래동요에서 들은 꿩꿩 장서방도 노래를 하며 시를 낭독하네요.^^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서 발췌한 동시를 미리 읽을 수 있고

반복되는 표현과 재미있는 말을 생각하고 느낌을 살려 시를 낭독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

감동을 팍~팍~ 주는 예쁜 동시책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