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남자아이아니랄까봐 어릴적 부터 자동차나 바퀴만 보면 열광하는 아이들..

그런 녀석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레 지하철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져..

지하철 노선을 외우고 그리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더 관심이 갔던 책이었습니다..

앞표지 지원이와 병관이의 모습이 다정스러워보였답니다.

하지만 그림과 달리 책 속 병관이는 어쩜 누나의 말을 그리도 안 듣는 것인지..

꼭 울집 둘째 녀석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아이들과 읽어봤답니다..

예전 같으면 독립심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간혹 심부름이나 혼자 지하철도 타보게 했을 터인데 요즘은 워낙 험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지라 꿈만 같은 이야기네요..

책속 주인공 누나 지원은 동생 병관이와 할머니 집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탄답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동생 병관이가 장난을 쳐도 말을 듣지 않아도 꿋꿋이 누나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는 누나 지원 반면 동생 병관이는  자기의 차비를 앞못보는 아저씨에게 드릴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누나말은 아랑곳 하지않고 위험하게 달려가버리거나.. 누나에게 대들고 온갖 말썽을 부리는 개구쟁이랍니다..

무사히 할머니집에 도착한 지원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응징을 ㅋㅋㅋ 이부분이 아이랑 제일 재미나게 본 페이지였답니다.

적당한 글밥에 재미난 그림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지하철이 잘 어우러져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속 지원과 병관이 잠들때면 나왔던 강아지 그림을 좋아하더라구요..강아지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중에 하나져... 

책을 읽어보며 어쩌면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하철 안에서 창피했던 적도 통제가 안 된적도 있었으니 말이져..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지하철에서는 엄마를 잘 따라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