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엄마의 편견으로 쉬이 꺼내지 않는 책들이 있답니다..

포근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좋아하는 엄마로서는 그림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구요..

뱃속 마을 꼭꼭이가 그랬습니다. 

책꽂이에 꽂혀는 있으나 웬지 그림이 정감이 가지 않아 한동안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잠들기전 책 읽는 시간 아이들이 고르는 책과 엄마가 고르는 책...

어떤 책일까 궁금하여 꺼내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미난 상상력과 독특한 몸속이야기 좋았답니다..

딱딱한 신체의 이야기나 들춰보기 형식이 아닌 뱃속마을이라는 곳에..

꼭꼭이들이 음식물을 부수는 일을 한다 ㅋㅋ 생각만 해도 재미나더라구요..

특히 밥을 빨리 먹는 호야에겐 씹지 않고 삼키면 꼭꼭이 머리에 혹난다고 이야기를 할수 있었구요..

밥을 꾹 물고 있는 유찬군에겐 꼭꼭이 심심해 라고 응용할수 있었답니다..

책속이야기는 아이들의 친구 누리의 이야기와 뱃속 꼭꼭이들의 이야기를 번갈아보여준답니다..

배가 고픈 누리가 허겁지겁 제대로 씹지도 않고 삼킨 음식물....

툴툴 거리던 꼭꼭이들이 그걸 잘게 부숴서 기차에 실어준답니다..

물론 그 기차는 소장으로 대장으로 음식물을 나르는 일을 하구요..

딱딱하게 봤던 평소 몸속이야기가 아닌지라 더군다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의 이야기가 나오는지라 관심만점입니다..

씹지도 않고 넘어온 덩어리 그 덩어리에 꼭꼭이가 머리를 맡고 기절을 합니다..

꼭꼭이라는 책속 주인공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될수도 있는 재미난 동화속 인물이랍니다..

평소 아이들의 바른 식습관에 대한 활용도 할수 있구요 소화가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장과 대장의 간단한 역할을 보여주거든요..

뭣보다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 갑자기 먹은 차가운 음식으로 꼭꼭이 마을은 얼어붙는답니다..

차가운걸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걸 다 알고는 있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았는데..

꼭꼭이들의 이야기로 한눈에 그리고 그렇게 하면 배가 아프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과식을 하거나 급하게 먹거나 생각없이 하는 행동이지만 뱃속 꼭꼭이를 생각하며 한번 더 씹게 되구요..

또 하나 재미난건 책의 맨뒤 뒷표지입니다.. 꼭꼭이들이 말하는 음식들...

과자는 간지러워.. 젤리는 떨어지지도 않아 처럼 몸에 좋지않은 음식은 힘들어하구요..

옥수수알갱이는 재밌어 콩은 콩콩타면 신나와 같이 몸에 좋은 하지만 잘 먹지않는 음식은 신나한답니다..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어찌나 웃었던지여.. 유쾌하고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이건먹으면 안돼 이게 몸에 좋대 라는 엄마의 잔소리보다 한권의 책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뒷편을 보니 시리즈도 있더라구요.. 담번엔 충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여볼 예정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