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그게 어떤 종류든지 삶에서 뗄려고 해도 뗄 수가 없습니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의도치 않게 듣는 것이 음악입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그 음악들이 문득 거슬릴 때도 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음악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정말 소중한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대중에게서 많이 멀어져 있는 듯 합니다. 왠지 제목을 외우기가 어려워서 일까... 'Op.' 가 있고 'No.'가 있어서 뭔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중은 드라마를 접하고 영화를 접하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대중의 클래식을 듣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클래식을 정통으로 알지는 않지만 조용히 집에 있을 때 클래식을 찾아서 듣곤 합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 많이 들어본 클래식 음악들이 쏟아 집니다. 너무 감동 적입니다.

 

  앨범은 아래와 같이 구성 되어 있습니다.

 01. 리스트: 사랑의꿈 3번

 02. 리스트: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S.161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03. 슈베르트-리스트: 세레나데
 04. 슈만-리스트 헌정

 05. 차이코프스키: 감상적인 왈츠, Op.51 No.6
 06. 라흐마니노프-리차드슨: 보칼리제
 07. 쇼팽: 왈츠, Op.64 No.2

 08. 쇼팽: '이별의 왈츠', Op.69 No.1

 09. 쇼팽: 화려한 대왈츠, Op.34 No.1

 10.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11. 그라나도스: 고예스카스 중 '탄식, 혹은 마하와 밤에 우는 나이팅게일'
 12. 마르코 헤르텐슈타인: 음 (헌정곡)
 13. 마르코 헤르텐슈타인: 양 (헌정곡)
 14. 쇼팽: 녹턴 op.27 No.2 [Live] - Bonus Track

 

  위의 모든 곡들이 다 좋았지만 저는 특히 다음의 곡들이 너무 감동적이고 가을을 느끼게 해줘서 저를 가을의 감성으로 빠져 들게 했던 아래의 곡들이 특히나 좋습니다.

  

리스트의 사랑의 꿈은 감미롭고 몽환적입니다. 가을에 너무나 어울리는 곡입니다.

특히 저는 '쇼팽: 왈츠, Op.64 No.2'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나온 곡입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내용이 서정적인데다 음악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클래식이 많이 나와서 너무 좋아 했는데, 특히 이 곡을 너무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이 '윤홍천 ENCORE'에 들어 있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쇼팽의 화려한 대왈츠, Op. 34 No. 1'은 활기차고 활발한 곡이어서 약간은 우울해 질 수 있는 이 계절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줘서 좋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무도회장에서 파트너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듯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

 

 이 앨범은 대중에게 너무나 친근한 곡들을 한 꺼번에 그것도 특별히 애써서 찾아 고르지 않아도 익숙하고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곡들을 들을 수 있는 가을의 최고의 선물인 듯 하다. 겨울로 접어드는 깊은 가을에 따뜻한 차 한찬과 함께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이 곡들을 만끽하고 있으면 다른 어떤 누구보다 부럽지 않은 사람이 될 듯합니다. 아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