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을 구입해 놓고, 언제 읽으면 좋을까 바라 보다가,

한 권을 펼쳤는데, 역시나 뒷 이야기까지 읽어야 되겠더라구요.

1권에서 고등학교 시절, 2~3권에서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시련이 닥치고, 4권에서야 비로소 서로 함께 하는

시선을 같은 곳을 보고 운명에 맞서서 나아가는 당찬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서현과 은재의 이야기이면서도, 또한 하늘과 재우, 우경과 민지.

거기에 마음 아픈 준서 이야기까지.

 

참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 있는 데, 공통점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같아요.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면서도 또한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현실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성숙하게 맞서가는 성장이야기입니다.

 

다 읽고 난 기분은 재미있게 읽기는 했으나, 조금 기분은 가라앉더라구요.

서현의 방황이 너무도 처절했고, 은재의 부모님 이야기도 가볍지 않고,

민지와 하늘의 이야기도 무겁고, 민지를 사랑했으나, 그 방법을 몰라

결국 생을 불행하게 마감한 준서 이야기의 무게도 있고.

생기발랄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라서 기분이 가라앉는 가 봅니다.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고 지키기까지. 이런 사랑도 있구나 싶었어요.

학창시절부터 30대까지 긴 호흡을 가진 이야기였음에도

페이지수도 엄청났음에도 흡인력 있게 읽히더라구요.

 

아픔을 이기고 성숙해지는 주인공과 조연들의 이야기 덕분에,

그래 열심히 또한 하루 하루 감사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