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고정욱선생님의 책이라 관심이 많았던 책인 <백점만점 1학년>이 더 내 마음에 끌린 것은 막내가 1학년에 갓 입학했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면 백점만점을 받아야할 것 같은 뭔가 진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기우와는 달리 공부 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민우는... 이라는 부제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백점만점이구나~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내용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실제 입학한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들이 많은데 실제 초등학생들이 소재를 채택하는데 참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 현장감이 있고 막내가 읽으면서 더 집중해서 자신의 이야기인양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집 막내도 위로 언니가 둘이나 있어서 생각과 말은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는 듯 해도 막상 행동은 너무 어린 아이같아서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왼손잡이인 막내에게 언니들은 "선생님은 왼손잡이를 싫어하셔~"라던가 '단체 기합', '맛없는 급식', '선생님께 혼나기'  뭐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잔뜩 늘어놓아서 학교를 왜 가야하는가?로 고민이 많았었다...ㅠ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민우를 통해 살펴보고 자신이 실제로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가 무섭고 따분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민우처럼 3반인 것도 아이에게 관심을 끌었고, 숙제로 고민하는 민우를 보면서 아이가 학원을 다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얼른 얼른 숙제도 하고, 아직 급식을 시행하지는 않지만 싫어하는 반찬에 대해 선생님께서 즐겁게 이야기해주시는 모습을 통해 학교에 대해 마음을 열고 적응하는 모습이 보인다.

보통 선생님들이 스티커를 모아서 각 모둠을 시상하시곤 하는데 민우네 반 역시 스티커가 사용되었고 스티커를 많이 모으지 못해 민우네 조 아이들이 처음에는 신경질을 냈지만 아이들 사이에는 어느 덧 우정이 생기고 서로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딸도 아이들과의 생활 속에서 자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과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학교는 좋은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우정을 배우는 소중한 것이라는 고정욱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게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