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환타지 동화다.

완결 편까지 보기는

양이 그야말로 방대해

시간이 걸릴 작품이지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만큼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방은 해리가 마법 학교에 입학해 2년째가 되는 해에 벌어지는

경험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의 해리는 엄청 귀여웠다는 지나가는 말도 한번 해본다.

비밀의 방 시리즈에는 괴상망측한 도비라는 도깨비?인가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에게는  물론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해리를 위한 행동들이 해리를 더욱 곤경에 처하게 만든다.

나도 처음에는 그 도비의 정체가 대체 뭘까 궁금했다.

이 편에서도 여전히 이모부 가족은 해리를 괴롭힌다.

뒤룩뒤룩 살찐 두들리...

얄밉기 짝이 없다.

그 엉덩이를 발로차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이 동화는 권성징악을 모토로 하고 있다.

해리의 친구들과  말포이의 무리가 사뭇 대조를 이룬다.

해리의 친구들은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우고.

말포이의 무리는 이상한 짓거리를 해가며,

해리와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곤 한다.

아이들에게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하는 진리를

말로 하지 않고

저절로 알게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도 나오고,

무시무시한 나무의 횡포도 나온다.

비밀의 방 편에서 부터는 론의 동생 지니도 등장하는데

비밀의 방 편에서는 지니가 꽤 비중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니는 해리를 열렬한 숭배자다.

퍼시 반장의 어이 없는 연애담도 등장하는데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책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뿌듯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고개를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영원히 우리의 어린 해리, 헤르미온느, 론으로 남아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그렇지 않을 것같다.

많은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도 약간의 마술을 부릴 수있는

지팡이가 있었으면,

나에게도 새하얀 부엉이가 있었으면....

나에게도  나의 모습을 가려주는 망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 망또가 생기면 무엇을 해볼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내가 이런 상상들을 해보는 것처럼

한마디로 이 책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상상력이 고갈되어 가는 이 메마른 세상에

가뭄끝의 단비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헤럴드 블룸님은 이 책을 비판하셨던데....

하지만 나는 좋다.

정말 좋아하는 책이다.

누군가 비판하더라도 나는 좋단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