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어른들을 위해 쓰여진 이 동화를

나는 먼 길을 돌아 이제야 읽어 보았다.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에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에 구미가 동해 읽어 보아도 그다지 감흥이 생기지 않았던 탓에

그러한 것이다. 이 놈의 청개구리 정신이란....

이 책은 우선 연어에 관해 세세히 알 수있게 해 주었다.

그 전에 연어는 그저 나에게 생선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어떻게 강을 거슬러 오를수있는 걸까?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는 것일까?

이거 하나만으로도 연어는 여느 생선이 아닌 것이다.

나는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알을 낳으므로써 죽는 것이라면 알을 낳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을 거슬러 오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 때가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인가?

나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연어가 은빛연어 이다.

은빛연어의 생각과 성장 과정을 엮은 동화라 할 수 있다.

은빛 연어는 여느 연어와 달리 등이 은빛이다.

그러므로 많은 이들의 공격을 받는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그런 은빛 연어를 구하기 위해 그의 누나는 목숨을 잃는다.

은빛 연어는 호기심이 왕성한 연어이다.

궁금함을 참지 못해 바다에 얌전히 있으라고 대장연어를

말을 지키지 않고 고개를 내밀다

곰의 공격이던가?

를 받아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그 위험으로부터 눈 맑은 연어가 구해준다.

그에게 사랑이 찾아 온것이다.

그로 인해 항상 외톨이었던 그가 사랑이 생기고

용기가 생긴다.

알을 낳기 위해 살아간다는 연어의 삶이 맘에 들지 않았던 그가

그 삶의 이유를 알아가는 과정은

한편으로는 대견하면서도 연어의 삶에 저절로 숙연해진다.

그리고 이 동화는 인간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자연을 훼손하고, 사랑하지 않는 인간들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다.

연어를 먹을 거리로만 생각하는 우리에게

연어는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알려준다.

연어에게도 우리 인간들처럼 똑같이 꿈이 있다는 것.....

아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것.....

연어의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 동화이다.

인간이든. 생선이든....

세상의 모든 부모는 참 대단하는 것 또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