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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메리칸 뷰티]





중산층 가정은 아메리칸 드림의 중심축이다. 미국인의 가치가 응집된 중산층 가정은 이른바 ’아메리칸 웨이’의 우월성을 상징한다. 그들은 재정적인 안정과 높은 덕망, 행복, 진보, 그리고 무엇보다 동질성까지 아메리칸 드림의 모든 핵심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드림은 새로운 정부가 추구하는 헌법 제정자 상의 결정판이었다. 


아메리칸 드림은 말 그대로 그저 꿈일 뿐이다. 남편은 잔뜩 광을 낸 포드를 타고 출근하고, 아내는 각종 첨단 전자제품이 주는 편리함을 만끽하고, 명석한 두 아이는 반듯하게 생긴 마을을 자전거로 달려 학교로 향한다. 완벽해 보이는 이런 생활상은 아메리칸 드림을 파는 마케팅 업체들이 사람들에게 주문을 걸어 심어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후 집단적인 환각 속에서 그 이상은 실현 가능한 실제인 것처럼 보였다. 지난 60년 동안 경제가 번영하면서 미국인은 점점 더 터무니없는 공상에 집착했고, 세계 다른 곳에서도 중산층이 이른바 기회의 땅에서 핵심축을 이룬다는 환상을 가졌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감히 누구도 흔들어놓지 못할 것 같았던 이런 환상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자연의 위력 앞에 벌거벗겨진 미국은 일개 허리케인의 위협에서 자신의 국민을 보호할 사회 기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실상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중략)


아메리칸 드림을 산산이 무너지게 한 것은 혹독한 천재지변이 아니라 일관되지도, 진실하지도 않은 본성을 드러낸 악당 경제학이었다.


p65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경제는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 경제의 불황은 유럽과 아시아 경제도 빠르게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적과의 동침>에서 확인해 보세요. 
더 이상 ’악당 경제학’이 우리의 경제, 
나아가 생활 전체를 좀 먹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