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마인의 사쿠라바 가즈키 걸작선>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꿈으로 가득 차 있을 것만 같은 사춘기 소녀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은 존재한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받고 싶었고, 자신을 이해해줄 친구가 필요했던 두 소녀의 잔인한 사춘기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배경으로 서늘하게 펼쳐진다. 게임을 좋아하던 평범한 사춘기 소녀가 의붓아빠의 폭행과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두 번의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서늘한 필치로 그려낸 소설. 가혹한 현실과 마주친 사춘기 소녀의 파괴적인 충동과 일탈, 그리고 파멸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어 독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라이트노벨 ‘GOSICK’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던 작가가 일반 문학 작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 작품.

아카쿠치바 전설 

제6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제137회 나오키상, 제5회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 재패니메이션과 마술적 리얼리즘의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 전혀 새로운 판타스틱 미스터리. 1950년대 일본 주고쿠 지방에 자리한 돗토리 현 베니미도리 촌에는 제철업으로 거부가 된 아카쿠치바 가문 사람들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 위에 단풍잎처럼 붉은 대저택을 짓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산속에 은거하는 \’변경 사람들\’이 마을에 내려왔다가 버리고 간 \’만요\’는 아카쿠치바 집안의 큰 사모님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아카쿠치바 가문의 며느리가 된다. 초자연적인 매력을 지닌 ‘천리안 사모님’ 만요로부터 급변하는 경제성장의 시기를 불꽃처럼 살다간 만요의 딸 ‘폭주족 만화가’ 게마리를 지나,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재의 손녀 ‘니트족 탐정’ 도코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아카쿠치바 가문 여성 삼대의 독특한 인생 이야기를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

청년을 위한 독서클럽 

격동의 세기를 온몸으로 껴안고 살아온 진짜배기 \’소녀\’들의 이상야릇한 연대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성마리아나 학원에는 이상한 소녀들이 모여있는 \’독서클럽\’이 있다. 학생회의 권력 투쟁에서 비껴나 조용히 자신들만의 세계를 고수해온 독서클럽 부원들은 성마리아나 학원의 설립 비화에서부터 축제 때 선출하는 \’왕자님\’에 얽힌 이야기까지 학교의 정식 역사에 기록되지 못하고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수많은 괴사건들을 특유의 이단적인 감성에 담아 비밀 독서클럽지에 기록하고 있었다. 백 년 동안 감춰졌던 성마리아나 학원의 비밀스런 암흑의 역사가 마침내 공개된다! 사춘기 소녀 특유의 불안정하고 모순된 언동과 심리를 꾸준히 소설화하고 있는 괴짜 문학소녀 ‘사쿠라바 가즈키’의 이단적 상상력이 소녀만화 세대의 로망과 충돌하여 탄생된 유쾌하고 기이한 학원소설의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