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림어린이

딴생각 중

​이 책을 읽기 전에 앞간지 부분에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새가 날아가는 게 뭐가 인상적이었냐고요?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뭔가 3D 안경을 쓰고 봐야 제대로 보이는걸 3D 안경을 안 쓰고 봤을 때의

어지러움이라고 할지, 입체적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프랑스 작가의 작품입니다.

제목도 인상적이고 일러스트도 깔끔하면서 주제를 확실히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이 책은 양장본인데요.

양장본하면 자꾸 어린 아이들이나 취학 전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선입견이 강한데요.

 이 책은 양장본이지만, 절대 어린 아이들 대상의 책이라기 보다

오히려 초등 이상이 더 느끼는바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지 부분에 왜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 그려져있었는지 책을 다 읽고 난 후 알았어요.

딴생각 중.

특히나 공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 중 한 명이 저입니다.

제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요.

사실은 애 엄마가 된 지금도 그런 이 책이 주인공처럼 '딴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에게는 그 '딴생각'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수업 중 창문 밖을 내다보던 주인공은 노란새가 되어 날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연히 새가 진짜로 되어 날아간 것이 아니라,

딴생각을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지요.

나만의 공상의 세계.

그 얼마나 즐거운가요?

하지만 선생님도 부모님도 딴생각을 하는 아이가 걱정이 되는지

병원에 가서 청각검사까지 하네요. ㅎㅎ

실제로 아이가 공부를 빠릿하게 안하고 멍하니 있으면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딴생각만 하고 있다고 바보처럼 가만히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혼내게 되지요.

그런 부모들도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이 딴생각이 결코 헛짓이 아님을 알게 되겠지요. ^^

그리고 오늘도 새가 되어 여러 세상을 다녀온 후 그 기쁨을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겠지요.

이 책을 같이 읽고 저는 느꼈어요.

아이의 '딴생각'에 같이 동참하며 그 '딴생각'에 귀 기울여보기로요.

그리고 엄마의 '딴생각'도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구요. ^^

정갈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책 내용이 인상적인 그리고 책 제목도 기억에 남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