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중님의 동화집 4권중 요즘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작품 16편을 가려 뽑아 만든 동화집이다.

'짝짝이 신'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날수 잇는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이다.

새총으로 새를 맞히려다 유리창을 깬 후 새총을 닮은 'Y'모양만 봐도 겁을 내는 수돌이 이야기 '새총'

정성스럽게 가꾼 꽃밭과 강아지를 두고 아파트로 이사가야만 하는 아이들의 걱정이 담긴 '두고온 꽃밭'등

동화집 1부에 수록된 다양하고 순수함을 가득 담은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하였다.

특히 동화중 우리집 일상이랑 닮은 동화가 있어 재미있게 읽었던 '라리엄마'

요즘 호칭, 서열문제에 민감한 아이를 둔 상황이라 많이 공감이 가는 동화이기도 하였다.

"애 어미?" 외할머니가 엄마를 부르는 호칭인 '애 어미'를 듣고는 자신들의 이름을 넣은

'라리 엄마'라고 부르면 안되냐고 반문을 하는 아이들.

이렇듯 동화는 수십년 전에 씌여진것이지만

아이들의 정서, 일상의 이야기는 지금과 별반 다를것이 없었으며 오히려 공감대를 갖기에

충분하였다. 바로 이것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1부에서는 단편동화 10편이 들어있고

2부에서는 '명철이와 인석이'라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끌어가는 연작동화 6편이 실려있다.

2부를 읽으면서 어릴적 초등(국민학교)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고

비슷한 상황들이 많이 있어서 읽는내내 재미있게 읽고 동화한편이 끝나면 그 다음 동화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윤석중 선생님은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마음, 심리, 세상을 잘 알고 계셨을까?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노랫말을 만드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바로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시집, 동시집을 출간하신 '윤석중 할아버지'가 지으신 동화모음집 '짝짝이 신'

세대 상관없이 모든세대가 함께 읽어도 좋을 동화집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