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쉬낀 하우스] 또 하나의 코리아

 

 

지금껏 일본인의 시각으로 본 대한민국 이라는 주제를 가진 책은 몇권 읽어 보았지만 러시아인이 본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를 가운데 끼고 있는 양국의 시각은 어떠할까?

또 러시아의 경우는 대한민국보다는 북한과 더 친하지(?) 않은가... (북한은 소비에트 연방의 지원을 받고 건설된 나라이므로..)

그렇다면 당연히 반대로 대한민국은 러시아인들에게는 폐쇄된 나라일수 밖에는 없었을것이다.

바로 이 책은 2005~2009년 4년에 걸쳐 대한민국에서 러시아 대사로 근무했던 저자의 한국에 관한 개인적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 시각이라고는 하지만.. 대사라는 특수직을 맡은 저자답게 대한민국의 사회,경제,국민성 등 여러분야에서

그가 관찰하고 느낀점들을 적어놓아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들도 있어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 연방대사로 근무한 저자가 바라본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된 이 책은

정치, 경제, 종교, 한국인의 특성 등에서 아주 깊지는 않지만 나름의 평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인의 특성 중 가족중심사회, 건강식, 애사심, 애국심 등을 적어놓은 부분에서는 그 사실들이 거의 비슷해서

흥미롭기도 하였다. 특히 그들에게는 장례식장에서만 사용되는 화환이 한국에서는 상점,회사 입구에 세워진

모습을 보며 적잖이 당황하였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중 대사의 눈에 비친 한국경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놀라운것이라 적혀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비지니스 리더, 정치인들이 거의 가난하고 출신계급이 낮거나 어린시절을 부유하게 보내지 못한

사람들이란 점은 그를 놀라게 했으며 그들을 통한 한국의 경제 도약에 그리고 성공신화에 아낌없는 존경을 담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대한민국사법과 언론의 관대함(인맥을 통해 법망을 빠져나갈수 있는)을 꼬집기고 했으며

한국인들은 다른민족보다 더 날카롭게 불공정한 것들에 대해 반응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북한 상화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한반도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한 개인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전력을 다할것을 다짐하기도 하였다.

 

 

책은 서울에서 러시아대사로 살아가는 그의 삶과 대사로서의 임무,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으며 난 러시아라는 나라를 얼만큼 알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내가 아는 러시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내가 러시아를 처음 접하게 된것은 고등학교때 읽었던 막심고리끼의 '어머니'라는 책에서

부터였던것 같다. 주로 책, 음악에서만 러시아를 접했던 한국사회에서 '러시아'의 이미지는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았던것 같다.. 과거 소비에트는 공산주의였기 때문에 1990년에서야 외교관계가 수립된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생활속에 러시아 문화는 곳곳에 있었다. 

추상미술의 칸딘스키,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이신바예바, 표도르, 사라포바.... 등 다수임에 약간 놀라기도 했다.

 아직 국가간의 정치,경제부문은 어렵겠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고 공부해가는 시작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