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 너에게 주고 싶은 책

 

아이를 뱃속에 품으면서 참 많은 생각과 목표를 세웠던것 같다.

내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의 행동, 말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가 부모로써 아이에게 해줄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최선을 다하는건지.. 어떤 아이로 키울것인지... 그중에서 가장 자주 했던 고민(?)은 과연 내가 지혜로운 부모가 될수 있을까? 였다.

과연 지혜로운 부모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일?, 공부 잘하는 방법?, 뭐든지 잘하는 아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

 

 

난 아이가 사랑 가득한 아이가 되었으면 싶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고 늘 웃는 아이, 꿈이 가득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태교를 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아이가 자라니 내가 처음 아이를 가졌을때 생각했던 이상적인 부모관에서

내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직은 취학전이라 공부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더

잘 했으면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이..   아이의 인성, 감성 키우기가 아닌 조금씩 공부에 치중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것 같아

가끔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때 읽게 된 '너에게 주고 싶은 책'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덮으며서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뭉클했던 감정,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교차하며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책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족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것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녀야할 '생명의 소중함, 꿈, 형제간의 사랑, 모험, 웃음, 가족의

사랑'을 아이에게 그에 관련된 책을 읽어주면서 전하는 내용이다.

내가 아이를 뱃속에 품었을때 아이에게 주고 싶었던,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왜? 난 그동안 잊어버리고 지냈는지...

그동안 내가 부모로써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었을까? 아이에게 무엇을 바래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내 아이에게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 꿈꿀수 있다는 것들이 많다는것을 알려주는건!!

나도 아기의 가족처럼 책을 통해서 아이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책에서 얻은 모든 귀한 선물을 우리 아이와도 똑같이 나누어야 합니다.'

라는 지은이의 말처럼 자칫 길어지는 엄마의 이야기도 책을 통해서라면 아이가 상상하고 꿈을 키울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너에게 주고 싶은 책'은 잊고 지냈던 나의 바램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책이며 아이에게 지금보다 많은 책을 읽어줘야....

아니 함께 읽어야 하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