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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문득 마주한 바람에서 봄이 오는게 느껴진다ㅡ

잠시 잡생각에 빠져 한 편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본다. 영화제목은 봄. 등장인물은 봄의 자연. 캐릭터는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 범인역의 황사. 칙칙한 인생에서 화사한 인생으로 갑자기 변신하는 남자역에 나무. 심장의 열정을 어쩌지 못하는 히피역에 불타는 노을. 농염한 시선을 던지며 유혹하는 역할에 꽃. 쉽게 사랑하고 쉽게 떠나가는 역에 바람.

이렇게 봄은 캐릭터가 다양하고 스토리 반전이 강한 한편의 영화같은 계절이 아닐까. 떠나가는 겨울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푸르른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싶다. 향긋한 봄내음을 담고 있는 즐거운 향기를 몰고 오는 봄냄새 나는 책들을 모아본다.